[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더 이상 밀크남이 아니다. 배우 이동건이 또 한 번 파격변신을 감행했다.
이동건은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슬픈 왕 이융으로 분했다.
이동건이 연기하는 이융은 극중 조선 10대왕, 연산군이다.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이동건은 탄탄한 연기력에 파격변신을 더해 자신만의 연산군을 만들어냈다. 또 파격적인 캐릭터 연산군에 완벽하게 빙의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998년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학 중 '나의 바램이 저 하늘 닿기를'이라는 노래로 고교생 가수로 데뷔한 이동건은 이후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시트콤 '세친구',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가자', '낭랑 18세'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파리의 연인'의 윤수혁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김정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고 "이 안에, 너 있다"라는 심쿵 대사를 통해 '국민 밀크남'으로 등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2004년 SBS 연기대상 특별기획 부문 연기상과 10대 스타상,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이동진 역을 맡으며 조윤희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기도.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16년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동건이 함께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실제 커플로 발전,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그런 그가 쉴 틈 없이 차기작 '7일의 왕비'를 선택, 캐릭터적인 변신을 도전한 것.
데뷔 후 19년만에 도전한 첫 사극에서 섬세한 연기로 연산군의 복잡한 감정선까지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이동건의 앞으로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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