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듀얼' OCN 장르물 흥행史 잇는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듀얼'이 OCN의 장르물 흥행사를 잇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토일드라마 '듀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이종재 감독이 참석했다. 

'듀얼'은 '보이스', '터널'로 상반기 연타석 홈런을 친 OCN이 야심차게 내놓는 장르물이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찬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 성훈(양세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듀얼'은 tvN '또 오해영' 연출진으로 참여한 이종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나인'에 참여한 김윤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정재영과 김정은을 필두로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양세종이 복제인간으로 1인 2역으로 분하며, '질투의 화신'과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한 서은수가 언론사 2년차 의학담당 기자로 나선다. 

OCN은 올 초 절대 청각이라는 소재로 112 종합상황실의 골든타임팀 배경으로 펼치는 '보이스'로 기분 좋은 성공을 거뒀다. 이어 등장한 '터널'은 타임워프라는 점에서 '시그널'과 유사할 것이라는 우려도 샀지만, 이를 완벽히 씻어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한 것. tvN이 부진한 사이에 거둔 성과기에 더욱 주목 받았다. 

이종재 감독은 "복제인간이라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이 드라마를 하면서 조금은 알겠더라. 기획을 함께한 사람들이 아이들이 있어 간접적으로 전달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나이있는 이들에게 소구할 수 있겠지만 의도하진 않았다. 좀 더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제인간 소재를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다. 연기하는 양세종도 그렇다. 제약들이 많이 있다. SF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현실성있는 이 사회에 놓여질 수 있는 사실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사람들간의 감정표현에도 치중했다. 오히려 좀 더 현실성있는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똑같은 인간이라고 봤다. 처해진 상황이 다를 뿐 특별한 목적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보고 그 쪽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결혼 이후 '듀얼'로 안방을 찾게 됐다. 말랑말랑한 로맨스물에 주로 출연해온 김정은에게 '듀얼'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김정은은 "현장에 가거나 이랬을 때 사랑을 전혀하고 있지 않다"고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법정에서 사랑하고 병원에서 사랑하고 기승전멜로라고 하지 않냐"며 "그런 드라마에 익숙한 사람이었는데 이 곳은 숨 쉴 틈없이 사건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의 수사극이라 그런 점이 내게 매력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0시부터 트시면 숨쉴 틈 없이 계속 달려서 보게 되지 않으실까 감히 해본다"고 덧붙였다. 

정재영 또한 대본에 매료됐다. 그는 "대본 읽었을 때 금방 읽었다. 박진감넘치고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대본이었다"며 "그게 인상적이었다. 어제 감독님에게 들었는데 1화가 거의 2천컷이라고 하더라. 엄청나구나 싶었다. 그 정도로 스피드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스피드한 드라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듀얼'을 통해 양세종은 1인 2역을 맡아 대선배 정재영과 연기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세종은 "정재영하고 촬영에 임할 때 너무 재밌다"며 "액션하고 카메라 안에서 선배하고 같이 있는 공간에 흐르는 공기들 그런게 짜릿하고 재밌는 것 같다. 매 순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감사드리며 촬영하고 있다.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정재영은 "리딩하는 날 목숨걸고 하겠다고 하더라. 처음 만난 날이었다"며 "그 각오를 어떻게 따라잡지 했었다. 얘는 어른스럽고 진지한데 내가 철부지다. 반성하는 경우가 많다. 조언을 많이 듣는다는데 (내가)하나도 해주는 것 없이 방해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다들 너무너무 열심히 한다. 양세종은 액션신이 있으면 떄리다가 맞아서 괜찮냐고 물어보면 '너무 좋아요'라고 대꾸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재미없는데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나. 내부 시사를 했는데 역대 OCN 드라마 중에 최고의 찬사가 나왔다고 하더라. 안보시면 후회하실 수도 있다. 나중에 몰아서 보면 재미가 없다. 일주일에 2번씩 봐야 재밌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굉장한 속도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거들었다. 

특히 정재영은 "개인 사비로 회당 3% 넘으면 한 주에 한 번 30만원씩 쏘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간식 등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출연진은 모두 최소 3% 이상을 기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듀얼'은 오는 6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