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비디오스타' 이재은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배우 이재은이 출연해 어디서도 밝히지 못했던 결혼생활과 이혼,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혼 발표 이후 최초 토크쇼 출연으로 '비디오스타'를 선택한 이재은은 영화를 찍을 때 같은 방을 썼던 김숙에 대한 의리 때문에 출연했음을 밝혔다.
아역배우 출신 32년 차 배우 이재은은 홀로서기 중인 현재에 대해 "저한테 집중하는 시간보다 집안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지금은 저한테 더 집중한다. 10대때보다 더 재밌게 살고 있다"며 "혼밥집이 의외로 사람이 많다. 그런데서 주인 언니와 같이 한 잔 하기도 한다"고 혼자가 된 지금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그간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26살 내 인생에 제일 예쁘고 한창 제일 잘 나갈 때 결혼을 했다. 내 가정에 대한 꿈이나 목표가 있었는데 뜻대로 안 되고 주말부부를 해서 방송출연도 안하고 전업부부임에도 남편과 떨어져 지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재은은 외로움이 대인기피증과 폭식, 우울증으로 이어졌다며 "혼자 있는 게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밖을 못 나가겠는게 나가면 계속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심했을 때는 3년 정도 안 나간 적도 있다. 아무도 안 만나고 싶었다"고 3년 간의 칩거와 폭식으로 인한 30kg의 몸무게 증가 등을 고백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엄마랑 같이 살고 싶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남편에게 '엄마를 모시고 살면 안되겠냐' 얘기를 했는데 그건 조금 불편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서로 각자의 길로 가기로 했다"며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말하고 싶어도 말할 사람이 없을 때"를 꼽았다.
그녀는 "너무 외로워서 강아지 3마리를 키웠는데 개랑 얘기를 하다가도 그 모습에 울컥해서 강아지를 붙잡고 울었다. 친정 엄마한테 말하기에는 걱정을 시키는 거고, 남편은 남편대로 일하고 들어와서 힘든데 칭얼대기 싫었다.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아프다고 말해봤자 돌아봐 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혼자 삭혀야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또한 이재은은 "힘들었을 때 칭찬이 듣고 싶었다"며 "저는 되게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세 보이는 역할도 많이 했다보니 다르게 비춰지는 것 같았다. 인간 이재은, 배우 이재은이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고 부모님께 좋은 딸이 되고 싶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재은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있던 김숙은 그녀를 어린 시절부터 봐온 사람으로서 "울 게 뻔해서 (말하는 동안) 일부러 얼굴을 안 봤다. 얼마 전 방송국 복도에서 만났는데 잘 해준 게 없어서 '비디오스타' 한번 나와라 했는데 그 얘길 믿고 왔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에 울먹였다.
김숙은 이재은에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새 시작을 응원하며 포옹을 해줘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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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