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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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시작①] 이정재, 산사나이가 된 패션의 아이콘

기사입력 2017.05.31 17:20 / 기사수정 2017.05.31 17: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정재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을 통해 멋드러진 패션을 내려놓고 수더분하고 산발의 모습을 드러낸다. 

31일 개봉한 '대립군'을 통해 이정재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로 변한다. 산발한 듯한 머리와 거친 피부, 생존을 위한 근육으로 단련된 그는 왕세자 광해(여진구)를 지키며 그의 성장을 돕는다. 일종의 '킹 메이커'인 셈이다. 일반 백성을 대변하는 그의 말은 제법 울림을 선사한다. 

'대립군'을 찍으며 그도 많이 고생했다. 세트도 CG도 없다. 국내의 아름다운 명산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오르고 또 올랐다. 계곡 인근 촬영에서는 스태프며 배우들이 많이 넘어지고 다치기도 했다. 

이정재는 "올라갈 땐 땀이 난다. 땀이 나 있는 상태로 의상이 젖어있는 상태로 다 올라가면그 다음부터는 춥기 시작한다"며 "춥다고 난로를 갖다 달라고 할 수가 없다. 난로를 누가 지고 올라오겠나.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는 곳"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국립공원 등지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차량운행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차량만 입산 허가가 났다. 밥차도 없다보니 배우들은 주먹밥에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연기에 몰두했다. 해 뜨기 전부터 분장을 하며 촬영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립군'은 이정재에게 매력적이었다. 그는 "제작 당시 키워드가 리더가 소통이 되지 않는, 대화의 창구가 단절되어있다 같은 것이었다. 여기서는 왕이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다"며 "거기에 빗대 그 때시기를 뽑아낸 것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웠다. 감독님이 대립군을 비정규직이라고 소개했다"며 '대립군'의 소재가 주는 참신함이 그를 잡아 당겼다. 


완벽한 '대립군'이 되기 위해 산사람으로 변신했다. 자연스럽게 외모를 구현하기 위해 수염 하나도 고민했다. 대립군들이 후반부로 갈 수록 전쟁통에 먹을 것이 없어져 굶는 모습들을 자연스레 연출하기 위해 사소한 것도 고민했다. 말투도 숙제였다.

이정재는 "산사나이처럼 말하려니 조금만 그 쪽으로 가도 마당쇠필이 나더라"며 "조금만 빠져나와서 다르게 하면 또 수양대군 같아 경계선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산에서는 소리를 질러야 하기에 목소리도 자연스레 커졌다고. 

그는 '대립군'이 지금 현실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 현재 겪고 있는 여러가지 풀어야할, 고민해야할 일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잘 표현되어있다"며 "조선시대가 배경인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말대로 '리더'란 무엇인가를 말하는 '대립군'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이정재의 연기를 보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이정재는 현장에서도 좋은 리더이자 연기자였다고 후배 배우들이 한목소리로 그를 향해 찬사를 날렸다. 이정재는 이자성과 염석진, 수양대군에 이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또 하나 완성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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