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연이은 사생활 문제로 바람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은 "이날 오전 타이거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는 새벽 3시경 자신의 저택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타이거 우즈는 난폭 운전을 하다 붙잡혔지만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이후 향후 법원에 출두할 것을 서약하고 석방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 동행자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며 그의 남은 선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이후 허리 수술만 네 번을 받은 그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해는 사실상 통째로 쉬었고, 12월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했다. 이어 올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다.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1라운드 77타를 치고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경기를 강행하면 허리 신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이었다.
'골프 황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차례의 사생활 논란도 아쉬운 부분이다. 타이거 우즈는 2009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던 자택 앞에서 교통사고를 낸 바 있다. 이어 이 교통사고가 그의 불륜으로 인한 부부싸움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그의 외도에 대한 끈임없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타이거우즈는 2010년 이혼했다.
연이은 사생활 논란에 타이거 우즈는 '골프 황제'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뒤로하고 각종 수치스러운 오명을 피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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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