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지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식과 시상식을 가졌다.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 한국 감독들의 활약도 빛났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것을 비롯해, 넷플릭스와 작업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악녀'(감독 정병길)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12일간 칸을 뜨겁게 달군 한국 영화들의 여정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 박찬욱 감독, 개막식 심사위원으로 드러낸 첫 모습
박찬욱 감독이 17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는 박찬욱 감독과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과 윌 스미스, 판빙빙, 감독 마렌 아데, 파올로 소렌티노, 배우 겸 감독 아네스 자우이,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드가 호흡을 맞췄다.
▲ 뜨거웠던 '옥자' Day…전 세계 취재진의 관심 집중
19일에는 '옥자'의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오전 8시 30분 공식 상영회가 진행된 뤼미에르 극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가득했다. 레드카펫에 선 봉준호 감독과 '옥자' 출연진들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쉼없는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어진 기자회견에도 전 세계 취재진의 열띤 환호와 함께 끊이지 않는 질문과 답이 오가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 변희봉 "기운 고목나무에 꽃이 피었다"…박수 이끈 명언
20일 칸 칼튼 호텔에서 열린 '옥자' 한국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변희봉의 진심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변희봉은 "'옥자'를 통해 70도 기운 고목나무에 꽃이 핀 기분"이라며 칸을 찾은 남다른 소회를 드러내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 물 오른 미모의 김민희…'클레어의 카메라' 포토콜
21일에는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 포토콜이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칸을 찾은 김민희는 물오른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악녀' 9년 만에 칸 다시 찾은 김옥빈, 뤼미에르 홀린 카리스마
22일 0시 30분,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악녀'의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김서형, 성준이 참석한 가운데 김옥빈은 2009년 '박쥐' 이후 9년 만의 칸을 찾은 기쁨을 오롯이 드러냈다.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들으며 정병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그를 꽉 안는 김옥빈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 '그 후' 공식 상영…홍상수·김민희, 한층 과감해진 사랑 표현
22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틀 연속 관객들을 만나러 나섰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그 후'의 공식 상영으로 뤼미에르 극장을 찾은 이들은 레드카펫 위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이에 앞선 공식 포토콜에서는 허리에 손을 두르는 등 과감한 사랑 표현으로 눈길을 모았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다시 한 번 표현하기도 했다.
▲ '깐느박의 위엄'…박찬욱, 70주년 기념 행사 참석
23일에는 칸국제영화제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유명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자리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의 면모를 자랑했다. 사진 왼편 다섯 번째 줄 가운데에 자리한 박찬욱 감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불한당' 공식 상영회, 감독 없는 아쉬움 달랜 박찬욱의 아빠 미소
24일 오후 11시에는 '불한당'의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개인 SNS 논란으로 영화제에 불참한 변성현 감독 없이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네 배우가 레드카펫에 올랐다. 마음이 시렸을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이는 다름 아닌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은 이들을 직접 마중 나와 레드카펫의 시작부터 상영이 끝나고 퇴장할 때까지 든든하게 배우들의 곁을 지켜줬다. 레드카펫 끝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배우들의 뒤로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이 포착됐다.
▲ 박찬욱, 칸국제영화제 속 한국 영화의 시작과 끝
박찬욱 감독은 28일 열린 폐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심사위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시상했다. 영화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맹활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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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