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26일(현지시간) 진행된 칸국제영화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이야기 등을 풀어놓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나의 영화 인생은 칸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 전후로 나뉜다"고 얘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한 것은 물론, '깐느 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 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았던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등 한국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금 주목받는 이 세대의 대부분의 감독들은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 만든 단편 영화제를 통해 발견됐다. 그들이 보여주는 독창성은 매우 감동적이다. 그것은 우리가 가지는 자부심의 원천이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윌 스미스, 판빙빙 등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아 영화제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묻는 질문에 "거의 항상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칸에 올 때는 매우 설레는 기분으로 온다. 칸은 한 곳에서 많은, 또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라면서 칸국제영화제가 가진 매력을 이야기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28일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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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