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공식 상영회를 마친 가운데,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먼저 귀국하는 배우 임시완이 칸 방문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불한당'의 공식 상영회가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시완을 비롯해 설경구와 전혜진, 김희원이 참석해 레드카펫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임시완과의 일문일답.
-'불한당'의 칸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이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제작사 대표님과 설경구 선배님께 그 소식을 처음 들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비로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다른 행사의 레드카펫과 비교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남다른 점이 있었는지.
"정말 우리를 위해, 온전히 우리 영화를 위해 준비해놓은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준비를 정말 잘 해주셔서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낯선 나라이기도 하고 영화인들의 최고의 축제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의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고, 반응이 뜨거웠다. 기분이 어땠는지.
"이렇게 과한 찬사를 받아도 되나 싶었다. 민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다.
-같이 온 선배 배우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설경구 선배님이 "시완이는 칸에 또 오고 싶으면 신혼여행으로 오는 게 어떠냐" 말씀하셔서 혼자 빵 터졌다. 그만큼 인생에서 자주 올 수 없는 멋진 기회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설경구 선배님의 리드 하에 카메라 앞에서 하고 싶은 포즈는 모두 취해본 것 같다."
-칸에서의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는 있는지.
"상영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뒤로 한 채 극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저를 보고 엄지를 치켜 세우면서 셀카 요청을 많이 하더라. 같이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재 촬영 중인 '왕은 사랑한다'의 진행 과정은.
"드라마 촬영 일정이 만만치 않은데, 칸에서의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남은 촬영을 임하겠다."
-'불한당'은 배우 임시완에게 어떤 작품인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혼자서 몇 번이고 보고 싶은 작품이다. 내가 출연했던 작품을 반복해서 보지는 않는 편인데, '불한당'은 내 연기보다는 작품 자체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영화기 때문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