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온두라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7시 문학경기장에서 친선전을 가진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친선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과 같이 D조에 속해있는 온두라스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한국 올림픽대표 박성화 감독과 선수들이 문학구장을 찾을 예정이며 SBS에서 오후 6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온두라스 '와일드 카드 주의보'
질베르트 이어우드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 올림픽팀은 지난 21일 인천에 들어온 뒤 매일 한차례씩 훈련을 치르며 시차와 기후 적응에 전념하고 있다.
온두라스 올림픽팀의 핵심 멤버는 카를로스 파본(FW 레알 에스파뇰), 에밀 마르티네즈(MF 상하이 선화), 사무엘 카바예로(DF 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 카드 삼총사.
파본은 뛰어난 체격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온두라스 공격의 선봉장이며 프리킥 찬스에서는 위력적인 슈팅력도 갖고 있다. 중국리그에서 뛰는 카바예로와 마르티네즈는 이어우드 감독이 특별히 발탁한 케이스. 카바예로는 올해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만나 1승1무를 거둔 창춘팀의 수비의 중심으로 K-리그 공격수들과 부딪혀 봤다. 마르티네즈는 빠른 드리볼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수조율을 담당하며 구단 연고지인 상하이는 한국과 온두라스가 오는 8월13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23일 인천의 2군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이어우드 감독은 "한국 축구가 빠르고 조직력이 탄탄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친선경기가 올림픽 예선통과를 1차목표로 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방승환-라돈치치 쌍포 출격
지난 20일 전남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15라운드를 치른 결과 5승5무5패의 ‘반타작 승률’로 7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온두라스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인천은 23일 2군이 상대한 연습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지만 온두라스 선수들이 인천에 온지 이틀밖에 안됐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기간이어서 승패는 의미가 없다.
장외룡 감독의 인천은 방승환-라돈치치의 공격 쌍포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드라간, 노종건, 김영빈 등이 미드필드에서 공수조율을 담당하며 전재호, 이준영이 좌우 윙백으로 온두라스의 측면을 파고든다. 임중용, 안재준, 안현식의 수비라인은 파본, 마르티네즈의 공격예봉을 무력화 시킨다.
온두라스와 인천2군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장외룡 감독은 "온두라스의 파본과 함께 서는 공격 투톱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오른쪽 측면 공격이 날카로웠지만 미드필드진은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며 "빠른 패스와 측면에서 크로스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c) 인천의 공격수 라돈치치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김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