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4 09:17 / 기사수정 2008.07.24 09:17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그라운드의 노신사가 어찌 이리 화가 났을까?
순연되었던 성남과 대전의 컵대회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성남이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이번 경기에서는 대전의 김형일이 경고 2회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김민수와 이성운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베스트 멤버의 성남을 상대하게 되어 성남의 극우세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성남을 상대로 전반 내내 전반 종료 직전 최근식의 패스 미스로 성남에게 한 골을 내준 대전은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분위기는 예상 밖의 일로 더욱 가라앉았다. 그라운드의 노신사로 불리는 김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난입 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 한 것. 김호 감독의 난입에 놀란 코칭스태프가 따라가 김호 감독을 붙잡고 말렸지만, 김호 감독은 격해진 감정을 감출 수 없는 듯 코칭스태프를 뿌리치고 연신 심판에게 큰소리를 냈다.
경기 중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진 듯 벤치에서 몇 차례 항의 표시를 한 김호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라운드로 난입, 심판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명령을 직접 듣지 못해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온 김호 감독은 벤치에서 나가달라 말하는 심판과 또 한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영문을 알 수없는 경기 지연에 성남의 관중들은 '경기 하자.'며 큰소리를 냈고 김호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난 김호 감독은 주심의 판정에 대한 불만을 보였다. 주심이 유난히 한 선수에게만 잣대를 들이댔다는 것이 김호 감독의 주장의 요지다. "박성호가 전반에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한 후부터 계속 파울을 지적했다. 이는 선수의 기를 죽이는 일이고, 심판과 선수가 어떻게 경기에서 감정 대립을 할 수 있겠나. 싸우고 싶으면 나가서 싸워야하지 않겠나." 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날 대전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교체 투입 된 고종수도 심판 판정에 항의 하다 2분 사이에 경고 2개를 받고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감독과 주장을 모두 잃은 대전은 전반 46분과, 후반 45분 각각 한 골씩 내주며 결국 0-2로 패배했다.
한 편 승장이 된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손해를 본 경기였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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