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1 09:38 / 기사수정 2008.07.21 09:38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하필이면 리그 데이에 태풍은 웬 말이랍니까. 두 시간 전에 도착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약간의 빗소리와 함께 벌써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있자 정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소리가 무서울 정도로요.
그러다 경기 시작 한시간 정도 전이었을까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급기야 시야까지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경기가 이러다 취소되지는 않을까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이 되었고, 경기 시작 직전 비는 조금 그치는 듯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어두컴컴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그치는 오락가락한 상황에서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추가시간 5분까지 수원은 무승부라도 만들려 노력했지만 성남의 끈질긴 수비와 골문 앞에서 벗어나는 불운 등으로 결국 패배했습니다. 두 팀 다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궂은 날씨가 특히나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날이라 두 팀 다 최상의 모습으로 경기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수원과 성남의 이날 경기는 빅매치라고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도 비가 끊임없이 내렸던 날씨 속에서 많은 언론사도 와 관심을 보였고요. 올 초 탄천에서 만난 수원과 성남은 리드 첫대결 당시 2-2무승부로 승부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엔 성남의 승리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또 신기하게 비가 그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경기하는 두시간 동안 태풍으로 인한 최악의 날씨 속에서 성남이 승부를 지으며 또 한 번의 빅 매치는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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