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가 칸국제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옥자'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회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폴 다노,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함께 했다. 레드카펫이 열리기 전부터 뤼미에르 극장 주변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 '옥자'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레드카펫을 마친 배우들은 차례로 뤼미에르 극장에 입장했고, 관객들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립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공식 상영회는 같은 날 오전 기술적 문제로 상영 중단 소동까지 겪은 프레스 스크리닝보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인 만큼, 오프닝 영상에서 넷플릭스의 로고가 뜨는 순간 박수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에는 그 소리가 더욱 커졌다.
118분의 상영을 마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다시 박수가 시작됐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 쿠키영상이 등장해 끝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쿠키 영상이 끝나고 4분 여간 박수가 다시 이어졌고, 스크린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얼굴이 한 번씩 비춰질 때마다 열띤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옥자'로 칸국제영화제 네 번째 발걸음 속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의 벅찬 표정도 엿보였다.
현장에서 '옥자'를 관람한 이들도 다양한 평을 내놓았다. 프랑스 배급사 로스트 필름스에서 일하는 마크 올리는 "봉준호의 팬이었다. 넷플릭스와 극장 간의 정치적 문제보다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 자체에 집중했는데, 감동적이었고 환상적이었다. 전작들만큼 훌륭한 것 같다. 정치적인 요소도 있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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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