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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유재석님 선배친구"...임혁필, 사과문도 논란되자 삭제

기사입력 2017.05.16 17:4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 이 한마디로 대중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개그맨 임혁필이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 속에서 '유재석님 선배친구'라는 비꼬는 듯한 뉘앙스가 대중의 심기를 더욱 건드려 올린 사과문을 삭제했다. 

임혁필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말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있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 초대받지 못한 개그맨 정종철이 씁쓸한 심정을 담은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다. 

정종철은 '옥동자' '마빡이' 등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정작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서는 정종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정종철은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네요. 나름 저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네요.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종철은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개 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형은 900회 왜 안나왔어?'라고 묻는데 할 말이 없네요.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 분들이 계셨었다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자신을 외면한 '개그콘서트' 측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세바스찬'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임혁필은 정종철의 글에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본 대중은 임혁필에게 "후배 개그맨들 응원하러 온 유재석이 무슨 죄냐"부터 시작해서 "개그맨들 사이에 선후배 규율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선배한테 '유재석'이라고 반말을 하는 것도 예의없다"까지 임혁필을 질타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종철은 임혁필의 댓글을 지운 후 선배 유재석에게도 직접 사과의 말을 건넸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임혁필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했다. 임혁필은 "유재석이랑 이휘재랑 김한석이랑 다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말 놓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휘재와 김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라고 하곤 한다. 그래서 (선배 호칭을 뺀) 유재석이라고 한 것 같다.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 이제부터 동갑내기고, 저도 개그맨 20년차인데 유재석 선배님한테 말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임혁필은 "사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말 '개콘'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있었나. 객석에라도 그분들을 초대하면 안됐나. 유재석 선배를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에게 얘기를 한 것"이라며 '개그콘서트'를 이끌었던 김미화, 전유성, 백재현, 심현섭, 강성범, 박준형, 정종철 등의 개그맨들을 한 명도 초대하지 않은 '개그콘서트' 제작진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전유성, 김미화, 김현섭, 강성범, 김숙, 박준형, 정종철, 이덕재, 이병진, 황승환, 김성규, 김기수, 김상태, 김인석, 정형돈, 이정수, 고혜성, 오지헌, 김시덕, 이재훈, 권진영, 김다래, 김지혜, 이수근, 김병만 등등 '개콘'을 빛내주신 모든분들이 '개콘' 안에서 만큼은 (유재석보다) 더 위대하다"라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의 한 사람으로서 임혁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지만, 이 사과문에서 임혁필은 "유재석선배친구,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고 불렀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면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동갑내기 '유재석님선배친구'한테도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비꼬는 듯한 말을 남겨 다시한번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임혁필은 현재 사과문을 삭제한 상태다. 

nara777@xportsnews.com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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