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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2" '노무현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진짜' 노무현(종합)

기사입력 2017.05.16 13:17 / 기사수정 2017.05.16 13:5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담은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재 감독, 제작자 최낙용이 참석했다.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노무현입니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국민경선에 포커스를 맞춰 그의 일생을 담았다.

이날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프로듀서는 입을 모아 "개봉을 앞두고 감개무량하다. 영화관에서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다. 촛불 시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작년 총선 이후 제작을 하게 됐다. 그런데 당시 정권 상황으로는 개봉이 불투명했다. 사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배포할 생각이었다. 만드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그래서 제작이 알려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금 제목이 아닌 N프로젝트라고 불리며 만든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삶 중에 대선이 아닌 민주당 국민경선을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최 프로듀서는 "정치학자들조차 그 때의 기적은 앞으로 일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게 국민, 시민들의 힘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힘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노무현입니다'에는 노 대통령 뿐 아니라 '노무현의 사람들'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노 대통령과 30년 이상 함께한 운전기사, 법무법인 사무장 등도 출연해 그에 대한 기억을 추억했다.


유시민 작가는 노 대통령을 "사랑스러운 사람, 무언가 해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눈물을 참으며 노 대통령의 유서를 읽으며 회상에 잠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 영상을 보정할 때 일부러 스킨톤으로 유지했다. 그게 그 분의 마음을 온전히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프로듀서는 "특히 10, 20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또 아직 유가족분들께 보여 드리지는 못했다. 나중에 조용히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원하시면 근처에 영화관을 잡아서 마을 주민 분들과 함께 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나조차 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진 사람이더라. 내게 노 대통령은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인간 노무현이었다. 이 작품을 만들면서도 그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넓은 분이라 다 담아낼 수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그에 대한 아픔을 털어내지 못했던 분들이 마음껏 울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본인 삶 자체가 비주류라고 했지만 영화조차 비주류가 될 뻔 했는데 개봉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름조차 없던, 개봉조차 불투명했던 'N프로젝트'가 '노무현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일년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프로듀서와 감독의 말처럼 '노무현입니다'는 제목 그 자체만으로 모든게 설명되는 작품이다. 더불어 모두가 알고 있는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 노무현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일궈낸 기적처럼, 다시금 '노무현입니다'로 2002년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5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영화사 풀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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