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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아제모' 이슬비 "짝사랑만 해 아쉬워…로코 찍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7.05.16 10:26 / 기사수정 2017.05.16 10: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본 사람이라면 배우 이슬비를 눈여겨봤을 터다. 한성준(이태환 분)을 짝사랑하면서 동희(박은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미주 역을 맡아 열연,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이 끝나면 늘 아쉬워요. 촬영 마지막까지는 이쯤 되면 끝나는 구나 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쉬웠어요. 종방연인데 다음주 리딩에 나가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배우들과는 종영 후에도 다들 연락하고 지내요. 얼마 전에는 일정을 조율해서 놀이공원에도 갔다 왔는데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 중 배우들과 가장 많이 친해진 작품인 것 같아 너무 좋아요. 황동주, 오연아, 이수경, 황동미 선배와 갔는데 제가 막내여서 놀이기구 스케줄도 짜고 재밌게 놀았어요.” 

좋은 배우들을 만난 것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한층 성장했다. 재벌녀이자 오랜 세월 성준(이태환 분)을 바라보는 미주 역을 맡은 그는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오디션을 세 번까지 봤어요. 처음에는 삼각관계나 갈등 정도가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중이 많아졌어요. 작가님이 애정해줘 감사드려요. 하하. 악녀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작가님이 기존의 재벌이자 악녀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캐릭터를 잡는 게 더 혼란스러웠고 힘들었는데 배우들과 같이 소통하면서 배워나갔어요.”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짐이 되기도 했지만 함께 호흡한 배우들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사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부담됐거든요. 부족한 점들도 있는 것 같아 아쉽고요. 원래는 화를 별로 안 내는 성격이거든요. 화를 내려는 연기를 하는데 몸이 파르르 떨리고 헛웃음이 나더라고요.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아요. 대선배들과 달리 저는 아직 그릇이 작아서 다시 퍼내고 채우는 느낌이었어요. 점점 채우게 됐고 배우는 것도 많아요. 선배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어요. 종방연하기 전에도 만나서 밥 먹고 나중에 계모임도 하기로 했답니다.” 


극중에서 짝사랑하는 성준의 사랑을 받진 못한 점은 아쉬웠다며 웃어보였다. 성준을 놓고 동희(박은빈)와 갈등을 벌인 그는 두 사람의 로맨스 연기가 부러웠단다.

“미주 입장에서는 씁쓸했어요. 성준에게 한 번도 사랑을 못 받아서 아쉬웠죠. 두 사람이 결혼까지 하더라고요. 결혼식장에서 미주가 회한의 미소를 띠며 ‘여긴 어디 나는 누구’했어요.(웃음) 인정할 수 없지만 너무 잘 어울렸죠. 다음에는 꽁냥꽁냥 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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