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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5] 체급 10강 가와지리, 전 MFC 챔피언 알바레스와 대결

기사입력 2008.07.17 22:41 / 기사수정 2008.07.17 22:4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1일 오후 3시부터 일본 오사카조홀(大阪城ホール)에서 종합격투기대회 《드림 5》가 열린다. 드림은 K-1의 주최사인 FEG가 구 프라이드 운영진과 합작으로 기존의 종합격투기대회 히어로스를 개칭한 것으로 3월 15일 라이트급토너먼트 16강을 주제로 한 1회 대회가 열렸다. 지난 네 차례 대회의 평균 관중은 19,086명이다.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체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인 가와지리 다쓰야(22승 2무 4패)가 전 M-1·보독파이트 웰터급 챔피언(2006년 6월 3일-2007년 4월 14일, 2차 방어) 에디 알바레스(14승 1패)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준준결승에서 가와지리는 전 M-1 MFC 미들급 챔피언 루이스 피르미누(별칭 부스카페, 12승 4패), 알바레스는 전 슈토 -70kg 챔피언 요아킴 한센(17승 1무 7패)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알바레스는 숱한 거리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주장 때문에 일본에서 ‘미국 주먹스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미국고등학생우수팀 2회 경력의 레슬링과 수준급의 복싱으로 무장했다.

종합격투기 15전 중 KO·TKO가 10승 1패, 유술 때문인 기권이 1승이다. 라이트급(-70kg)에서도 평범한 173cm의 신장으로 웰터급(-77kg)에서 11경기를 소화했음에도 타격이 강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복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유술수비력은 물론이고 타격방어도 좋다.

라이트급으로 감량 후 앞서 언급한 한센 외에도 2007년 히어로스 -70kg 토너먼트 2위 안드리 아마지(별칭 지다, 6승 1무 3패)를 격파했다. 만 24세에 젊음에 실적도 쌓고 있어 라이트급의 차세대 강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세등등한 젊은 강자 알바레스와 대결하는 가와지리는 ‘분쇄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라이트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이다. 지우짓수(브라질유술)을 배워 2003년 3월 30일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일본예선 준결승에 진출했다. 실전레슬링은 유술+레슬링으로 그래플링과 동의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아마추어 슈토 일본선수권 우승, 2002년 슈토 -70kg 신인토너먼트 우승, 슈토 -70kg 챔피언(2004년 12월 14일-2007년 1월23일, 1차 방어, 방어전 기한 초과로 자격 상실), 2005년 9월 25일 프라이드 -73kg 토너먼트 준준결승(조르기로 패배)이라는 경력을 쌓았다. 라이트급 세계 10강 중 현 케이지레이지 챔피언 비토르 히베이루(별칭 샤올린, 19승 2패)를 격파했고 알바레스가 이긴 한센에게도 승리한 바 있다.

2005년 5월 22일 프라이드 부시도 7에서 김인석(3승 5패)에게 TKO로 이겼다. 2005년 9월 25일 프라이드 -73kg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는 고미 다카노리(28승 3패 1무효)에게 조르기로 졌다. 이 경기는 2005년 프라이드 최우수경기로 선정됐으며 승리자 고미는 토너먼트 우승으로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8전 중 KO·TKO 10승, 유술 때문인 기권이 5승 2패다. 벤치 프레스 최대중량 135kg으로 알려진 체급 정상급의 힘을 바탕으로 근접 힘겨루기(클린치)와 상대를 넘어뜨린 후 안면에 대한 타격을 가하는 ‘그라운드 파운드’에 능하다. 수준급의 타격공격력과 아직 KO·TKO로 진 적이 없는 뛰어난 타격수비력을 갖췄으며 유술 공격·방어도 나쁘지 않다.

알바레스와 가와지리는 라이트급 정상급 힘의 소유자다. 알바레스가 웰터급에서 뛰었던 체격우위와 전문레슬링경력을 바탕으로 한다면 가와지리는 육체개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부단한 노력으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

웰터급 시절 알바레스는 수비적인 레슬링으로 상대에게 넘어지지 않으면서 타격 장점을 살리는 선수였다. 그러나 라이트급 전향 후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레슬링으로 테이크다운도 하는 등 스탠딩 타격만 고집하지 않는 변화를 보였다. 이는 상대의 유술공격에 휘말리지 않고 그라운드 타격을 구사할 수 있는 유술수비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것이다.

전문경력자 알바레스와 종합격투기 경험이 풍부한 가와리지 중 누가 레슬링의 우위를 점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 상위를 점하고 ‘그라운드 파운드’를 구사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판정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가와지리가 낫지만 그라운드 타격의 파괴력은 알바레스가 앞선다.

두 선수가 서로 넘어뜨리는 것을 버거워한다면 클린치를 꺼릴 수도 있다. 가와지리의 타격도 약하진 않지만, 이 경우 타격의 위력과 기술이 나은 알바레스가 유리하다. 유술공격력은 가와지리가 낫지만 두 선수 모두 방어가 좋아서 큰 의미는 없다.

알바레스의 타격 우위가 가와지리의 유술공격력 우위보다 크다. 레슬링의 우열이 가장 큰 변수지만 비등하다면 유술수비력을 바탕으로 타격이 더 나은 알바레스가 가와지리보다 좀 더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접전은 불가피하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슈토 -76kg 챔피언 아오키 신야(16승 2패 1무효) 對 UFC 타이틀전 2회 경력자 우노 카오루(25승 4무 10패)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아오키와 우노는 현재 라이트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이다.

에디 알바레스 對 가와지리 다쓰야 / 라이트급 준결승




참고: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사진: 드림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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