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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도둑놈 도둑님' 첫방, 주말극 통념 깬 묵직한 메시지

기사입력 2017.05.14 04: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도둑놈 도둑님'이 '주말극=막장'이라는 통념을 깨고 사회 비판적 소재를 들고 나왔다. 앞으로 하려는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13일 처음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현우, 서주현(소녀시대 서현), 김지훈, 임주은, 안길강, 최종환, 장광 등이 출연한다.

1회에서는 극 중 장돌목(지현우 분), 강소주(서주현), 한준희(김지훈)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이 남긴 장판수(안길강), 최종환(윤중태), 홍일권(장광)의 악연이었다. 동시에 '도둑놈 도둑님'이라는 모순된 제목의 의미를 짐작케 했다.

장판수는 가난 때문에 도둑질을 했고, 징역을 살았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장판수는 아들을 위해 의열단 유가족 신청을 했다. 하지만 홍일권의 부하들에 의해 납치돼 고문을 받았다. 결국 장판수는 김찬기(조덕현)를 찾아갔고, 김찬기는 아들로 협박을 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장판수는 김찬기의 아들을 빼돌렸다.

친구인 김찬기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에 민해원(신은정)의 집을 들른 장판수는 불이 난 걸 발견하고, 민해원과 그의 아들을 구해 병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고 장판수는 결국 자기 아들과의 약속을 깨고 도둑질을 했다.

'도둑놈 도둑님'의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결국 김찬기의 친아들은 장판수가 키우게 된다. 지현우가 맡은 장돌목이 바로 김찬기의 친아들이다. 장판수의 친아들은 홍일권의 사위인 윤중태의 후견인이 돼 검사가 된다. 김지훈이다. 마지막으로 강성일(김정태)의 딸 강소주는 수사관이 된다.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뒤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현재진행형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주말드라마=막장'이라는 통념을 깨고 감각적인 연출과 묵직한 메시지로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테랑 중견 연기자들과 아역배우들이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성인 연기자들의 호흡 역시 기대가 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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