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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대전에서 멋지게 은퇴하겠다."

기사입력 2008.07.16 12:39 / 기사수정 2008.07.16 12:3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대전 시티즌의 민영기(32)가 마지막 '노장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민영기는 13일(일)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수원 삼성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장해 맹활약했다.

민영기는 이날 경기 전날, 본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배재대학교 정양순 교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일 죽을 각오를 다해 경기에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보내 정교수는 이날 승리를 어느 정도는 예감했다며 웃음을 띠기도 했다.


민영기는 13일, 수원의 공격 삼각편대 서동현-에두-신영록을 꽁꽁 묶어내며 대전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최은성이나 고종수 선수가 팀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지만 나 자신은 수비에서 내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는 민영기는 젊은 선수들에겐 그야말로 '대선배'이지만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훈련 때나 경기 때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그래서 팀 내에서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마당쇠'이다.

2006년 대구 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민영기는 99년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주목받는 스타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팀에 보탬이 되는 꾸준한 선수였다. 대전으로 이적한 후 민영기는 어느 때보다 더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영기는 "팀에 있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것이 선배로서 할 일인 것 같다."라며 "비록 지난해보다 출전시간은 줄었어도 맡은 바에 충실하고 젊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남은 올 시즌 동안의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전에서 멋지게 은퇴하겠다."라는 민영기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영민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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