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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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언니는'②] '코믹' 장서희X'악녀' 다솜, 연기력의 재발견

기사입력 2017.05.13 08:26 / 기사수정 2017.05.13 08: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지난달 29일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를 돌파하더니, 지난 방송분에서는 1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이 6.6%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단연 김순옥 작가가 만들어가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완성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먼저 '아내의 유혹' 이후 9년 만에 김순옥 작가와 다시 손을 잡은 장서희는, 독한 여자의 대명사 '구은재'를 벗어나 푼수 '민들레'로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민들레(장서희 분)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리다가, 현재는 퇴물 소리르 듣는 한물 간 여배우. 발연기까지 더해져 업계에서 무시를 받음에도 혼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캐릭터다. 

이제까지 장서희가 맡아온 캐릭터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장서희는 첫 방송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모든 우려를 날렸다. 시청자들은 '왜 이제서야 코믹연기를 하냐'며 장서희의 변신을 반겼다.


이에 더해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민들레의 슬픔과, 엄마를 죽게 만든 스토커를 향한 분노를 표현할 때는 이전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온도로 돌변한다. 장서희의 섬세한 연기력이 '민들레'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김순옥 드라마에서는 복수를 준비하는 주인공과 함께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 있다. 바로 복수 직전까지 주인공을 힘들게하는 '악녀'. '아내의 유혹' 신애리(김서형)부터 '왔다 장보리' 연민정(이유리)까지 악녀의 독한 모습 그 자체가 화제가 되며 드라마의 화제성을 이끈다.

처음 씨스타 다솜이 그 중요한 악녀를 맡는다고 했을 때는 모두들 기대보단 걱정을 더 많이 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배우, 그것도 어린 배우가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에 대치되는 악녀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 기대도 못한 것.

하지만 다솜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만의 '악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극중 양달희(다솜 분)은 가난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세라박으로 변신, 남자친구 설기찬(이지훈)을 버리고 4중 추돌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살아가는 인물.

돈에 대한 욕심이 악행을 낳고, 또 그 악행으로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자신의 성공만 생각하는 달희의 모습을 표독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흡인력에 한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윤아, 김주현, 손여은, 이지훈, 조윤우, 김수미, 손지창, 변정수, 양정아, 송종호, 안내상, 황영희 등 이름있는 배우들이 '언니는 살아있다'를 든든하게 채우며 연기를 보는것만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의 김순옥 대본, 그리고 이를 브라운관에 그대로 재현해 내는 배우들. 이 둘이 뭉쳤는데 어찌 재미없을수가 있으랴. 불붙은 '언니는 살아있다'의 시청률 상승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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