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나왔으면"…'백만원' 당신의 소비는 어떻습니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단돈 백만원이지만 쓰는 법은 다 다르다. 어떤 재미를 안길까.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올리브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구라, 하니, 변우석, 박주미PD가 참석했다. 윤정수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은 올리브TV가 올리브 채널로 리뉴얼을 진행하며 가장 먼저 선보이는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관찰하는 새로운 형태로 김구라와 하니, 윤정수, 변우석이 MC를 맡았다. 

1회 게스트로는 박준형과 옥택연, 신동, 악동 뮤지션이 나선다. 신동은 맛집탐방에 나섰고 또 박준형은 현금으로 바로 100만원을 찾는 등 소비 형태도 달랐다. 옥택연은 100만원을 들고 녹화 도중 미국으로 향해 관심을 끌었다. 가장 바쁘거나 지친 이들을 게스트로 섭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주미PD는 MC들의 섭외에 대해 "스튜디오가 구라뱅크가 콘셉트다. 은행장은 당연히 김구라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존하는 예능인 중 경제관념이 제일 뛰어나지 않나 생각했다. 돈을 잘 쓰고 있다 못 쓰고 있다를 알 것 같았다"고 김구라를 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리액션 부자가 필요했다. 하니가 워낙 리액션 부자다. 리액션이 너무 많아서 쓸 수 없을 정도"라며 즉석에서 리액션 3종 세트를 부탁했다. 변우석은 "백만원이 생긴다는게 너무 기쁜 일인데 잘생긴 사람이 배달하면 더 기쁘지 않겠나. 배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고 "윤정수는. 돈 하면 모든 분들이 윤정수를 떠올리지 않나. 항상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것을 공기반으로 이야기해준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MC들에게 100만원이 생기면 무엇을 할까. 박주미PD는 "백만원이 생기면 이집트에 가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도록 하겠다. 악동뮤지션은 필리핀이고 네 번 정도 경유해서 가겠다. 지금 계절엔 안되지만 알래스카에 가서 오로라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반인 특집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일반인들이 뭐하는지 받고 있다. 눈에 띄는 답변이 있다면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여행을, 변우석은 가족과 함꼐 쓰겠노라 답했다. 

김구라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개그맨 김현철과 서장훈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여러번 봤는데 오디오 뒤에 밧데리를 집에서 쓴다고 가져가는 놈이다. 소품으로 10원짜리 있으면 가져가는 짠돌이다. 애를 낳았으니 소비패턴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서장훈은 소비패턴이 양극단이다. 좋아하는 일에는 지인들 밥먹이고 하는 데는 시원시원하게 쓰는데, 자기 속옷 같은 것은 미국 아울렛 같은데서 싼 거 사더라. 김현철과 서장훈 두 사람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하니는 "전소미가 10대인데 10대 친구들은 20대인 우리보다 여행에 제약이 크니까 쓰는 데 한참 걸릴 것 같다. 그 친구가 한번 나와서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 악동뮤지션 나왔을 때도 너무 귀여웠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소미를 추천했다. 변우석은 "모델들과 친하다. 모델 친구 중에 주우재가 생각이 남들과 좀 다르다. 백만원을 쥐어주면 어떻게 사용할 지 궁금하다"고 주우재를 거론했다. 

김구라는 "이런 프로그램은 오래 가야한다. 내가 하고 말고를 떠나 재밌더라"고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대별, 남녀별 개인의 소비취향을 살펴볼 수 있는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이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