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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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프듀' 이번엔 '찍덕' 이슈…팬들, 경연 사진 고가 판매

기사입력 2017.05.11 14:05 / 기사수정 2017.05.11 14:4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바람 잘 날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팬문화 이슈가 불거졌다. 팬들이 직접 찍어서 파는 사진이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것.

지난 7일 '프로듀스 101 시즌2' 2차 경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는 '데이터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대량으로 게재됐다. 여기서 데이터란 팬들이 2차 경연에서 몰래 찍은 연습생 무대 사진을 뜻한다.

트위터 게시글에는 적게는 장당 1만 원,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적혀져 있다.

게시글을 살펴보면, 한 사진 판매자는 "연습생들 별로 수십만 원의 가격을 제시받았지만 장당 5만 원에 팔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 판매자는 판매한 사진을 무료로 배포해 사과문까지 올렸으며, 한 유저는 누군가의 이름과 계좌번호를 거론하며 "사기꾼이니 거래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연습생들의 사진을 매물로 사기까지 이뤄졌다는 것.

또 일부 팬은 "다른 곳은 n만원에 팔리는데 '프듀'는 데이터값이 너무 비싸다"며 불평을 토로하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장당 십수만 원에 달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현재 아이돌그룹 팬문화에는 출퇴근길, 공항사진, 콘서트 사진 등을 거래하거나 사진집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포 카메라', '찍덕(찍기 덕후)'이라는 말까지 생겼으며 그들이 제공하는 고화질 사진은 색다른 팬심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우는 기존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사진과는 다르다.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고, 경연 사진이기에 뜻하지 않은 스포일러가 포진돼 있기 때문. 또한 이 때문에 제작진 측에서도 경연 전 철저한 검사로 대응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측은 무분별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현장 촬영 및 녹음장비 소지를 금지했다. 지난 2차 경연에서는 반입불가물품(촬영/녹음 장비)의 관리를 위해 현장 물품보관소를 운영했으며, 1차 테이블 검사, 2차 금속탐지대 검사, 3차 탐지 스캐너 검사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과잉 몸수색에 대해 지적했으며, 이에 제작진 측은 앞으로 유의해 진행하겠다는 공식 사과까지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세 차례의 검사에도 일부 팬들은 촬영 장비를 들고 경연 현장에 참석했으며, 이를 빌미로 "어렵게 찍었으니 고려해서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반입 불가 물품을 어렵게 들고 현장에 갔으니, 수고비를 얹어 비싸게 팔겠다는 의미다. 2차 경연의 사진이 다른 시기의 사진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이유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앞으로도 경연과 무대를 많이 남겨놓고 있는 상황. 제작진 측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 무분별한 사진 스포일러와 초상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 또 팬문화 자체적으로도 불법적인 고가 거래와 사기 거래를 막아야 더 큰 이슈를 막아낼 수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트위터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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