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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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김세훈 위원장, 사퇴 의사 "영화인에 진심으로 사과, 책임 통감"

기사입력 2017.05.11 12:20 / 기사수정 2017.05.11 12: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의 김세훈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세훈 위원장은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10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내부 게시판에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가운데, 이에 따른 부담이 사퇴 의사를 밝히게 된 이유로 보인다.

앞서 김세훈 위원장은 영화인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해 12월 영화단체인들은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영화단체인들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인들과 소통 아닌 불통으로 일관해왔다. 영화계는 불공정한 밀실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영진위의 시대 역행적 행태와 김세훈 위원장, 박환문 사무국장의 책임회피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영화진흥위원회를 바로 잡기 위해 뜻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세훈 위원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저는 지난 5월 8일에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하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우선, 우리 영화계에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 "돌이켜보면, 부당한 요구에 우리 영화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명하고 법률적, 행정적 근거도 보여주며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영화진흥위원회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동안 저에게 많은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영화인들과 저를 믿고 따르며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준 우리 위원회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고개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제,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계와 더 많이 소통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영화진흥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다시 한 번, 영화진흥위원회와 관련된 논란으로 영화인 여러분과 영화진흥위원회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동안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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