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군주'의 유승호가 첫 방송에서부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이 첫 방송됐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으로 유승호는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호는 17년동안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면을 쓰고 살아야했던 세자 이선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면으로 가린 채 '군주'에 첫 등장한 유승호는 눈빛과 묵직한 목소리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자신에게 자면을 쓰고 살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하는 아버지를 향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모습에서는 시청자들까지도 울컥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얼굴을 보면 목숨을 잃는 다는 것을 아는 이선은 자신만 들어올 수 있는 화원에 발을 들인 김화군(윤소희)을 목격하고도 그를 처단하기는 커녕 그를 숨겨주며 구해주는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어 이선은 아버지가 가면을 쓰는 이유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지 않자 스스로 그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옷와 가면은 내시에게 입히고 씌운 채 궁 밖으로 나갔다. 궁 밖으로 나간 이선은 처음 보는 세상에 놀라워했다. 특히 궁 안에서는 자신의 맨 얼굴을 보는 자들이 가차없이 처단당했지만 궁 밖에서는 그 누구도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행복해했다.
유승호는 하나의 드라마 안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이선의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눈빛만으로 마구 뿜어내는 달달한 로맨스, 그리고 궁 밖으로 나와 저잣거리는 거닐며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는 개구진 어린아이 같은 매력까지 말 그대로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한가은 역의 김소현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고, 이어진 예고에서는 한가은을 향해 대놓고 호감을 표현하는 이선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김소현과 펼칠 유승호표 멜로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군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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