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2
사회

[대통령 문재인①] '탄생부터 19대 대통령까지'…문재인이 걸어온 길

기사입력 2017.05.10 06:00 / 기사수정 2017.05.10 00:22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대선 재수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당선인의 탄생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정리했다.

문재인 당선인은 1953년 1월 경상남도 거제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부산 경남중학교와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1972년 경희대학교 법과대학을 진학했다.

그는 입학 첫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선언'을 맞이하게 됐고 1975년 총학생회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당했다. 담당 판사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석방됐지만 강제징집을 당해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했다.  

군대 전역 후, 복학 전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그는 전남 대흥사에서 공부해 1979년 1차 시험에 합격했다. 10·26 사태 이듬해인 1980년 3월 복학했지만 문 후보는 신군부의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두 번째 구속을 당한다. 유치장에서 뜻밖의 '사시 2차 합격' 소식을 당시 지금의 아내인 김정숙씨로부터 들었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한 문 후보는 판사 임용을 희망했지만 두 차례 구속 전력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판사 임용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1982년 함께 법률사무소를 차렸으며 문재인 당선인은 그 인연으로 지난 2002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위 본부장 직을 맡아 정치계 입문했다.

문재인 당선인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후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비서실장을 맡으며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청와대에 남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지냈고 2012년 4월 실시된 제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총선 승리 두 달 후,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는 100만 국민이 참여한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13번 모두 1등을 차지하며 대통령 후보가 됐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했고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 등을 이끌어내며 명실상부한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그는 18대 대선에서 야권 후보 역대 최대인 득표수 1,469만표, 득표율 48%를 얻어냈지만 결국 낙선했다.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당선인은 2014년 12월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이듬해인 2015년 초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했던 안철수 후보는 탈당했고 당은 2015년 4월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데엔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크게 작용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 정권교체를 해낼 야권 유력 후보로 문 후보가 부각되면서 지지율이 오르고 '대세론'이 생겨났다.

이후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어 조기 대선이 결정되자 그는 대권에 재도전하였고 이재명, 안희정과 당내 경선을 겨루어 전체 표수의 과반을 얻어냈다. 이에 결선투표 없이 2017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선 후보가 됐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중 '정권 교체', '통합'을 강조했으며 '문재인1번가'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이고 활발한 유세를 펼쳤다. 선거기간 내내 각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문재인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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