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6 16:08 / 기사수정 2008.07.16 16:08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이민재의 NBA JAM. 언제부터인가 NBA는 마니아들의 스포츠로만 인식되어왔습니다. NBA를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해설을 호쾌한 덩크(Jam)처럼 명쾌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모든 농구 경기에서는 확률 높은 공격을 하기 위한 움직임을 많이 갖는다. 대표적으로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을 들 수 있는데, 지금부터 설명할 '컬 컷'은 가드들이 드리블을 치지 않고 스크린 하나만으로 중거리 슛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전술이다.
'컬 컷(Curl Cut)'의 Curl은 둥글게 감다라는 뜻이 있어서 '컬 컷'은 둥글게 감아 컷을 한다는 뜻이다. NBA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쓰는 선수는 리차드 해밀턴(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 등이 있고 KBL에서는 문경은(서울 SK) 등이 있다.
'컬 컷'의 핵심은 바로 스크린을 걸어주는 선수와 슛을 쏠 가드의 호흡이다. 스크리너는 스크린을 제대로 걸어줘야 수비수를 떨어뜨린 후 정확한 슛을 쏘게 도와줄 수 있고, 슛을 쏠 가드도 빠른 움직임으로 빠져나가야 수비수의 방해를 받지 않고 슛을 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 먼저 ②번이 공이 있다. 그러면 공을 가지지 않은 ④번은 ⑤번의 스크린을 받고 하이 포스트 부근에 정착한 후 ②번의 패스를 받아 슛을 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④번에 중거리 슛 찬스를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⑤번의 제대로 된 스크린이 필요하다.
이 '컬 컷' 동작에서의 응용 동작은 바로 하이-로우 게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스크린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거나, 스크린이 걸려도 상대의 ⑤번 수비수가 ④번을 수비하러 왔으면, ④번이 ⑤번에 공을 투입해서 골밑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 수비 측에서는 이런 위험 요인 때문에 함부로 헬프 디펜스가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컬 컷'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는 방법으로는 더블 스크린이 있다. 가드가 움직일 때 두 명의 스크리너가 스크린을 걸어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수비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이 또한 일자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비스듬히 서 있기 때문에 수비수가 스크린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가지면 오히려 스크린에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력적이다.
또한, 두 명이 동시에 '컬 컷'을 하는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수비 측에서 동시에 양쪽 사이드의 선수들에게 헬프 디펜스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로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컬 컷'은 개인 방어에서 가드들의 공격 기회를 잘 살려줄 수 있는 전술이다. 컷에 실패해도 이후에 플레이가 또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NBA뿐만 아니라 모든 농구 경기에서 사랑받는 전술이니 경기를 집중해서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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