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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②] 한국 영화 상향평준화…쏠림현상 없었다

기사입력 2017.05.04 06:50 / 기사수정 2017.05.03 22:5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고루 좋은 작품들이기에 골고루 상을 안았다. 

지난 3일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은 특정 영화 쏠림 없이 사이좋게 상을 나눠 가졌다. 

'아가씨' 박찬욱 감독이 영예의 대상을 안은 가운데, '밀정'은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각각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감독상의 기쁨을 맛봤다. '곡성'은 작품상을 수상했고, '더킹'은 여자조연상의 김소진과 남자 신인연기상 류준열을 배출했다. '부산행'도 김의성이 남자조연상을 수상했고, 연상호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김태리가 여자 신인 연기상, 김민희가 여자 최우수 연기상, 조진웅이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다수의 후보를 배출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수상으로 쾌거를 이뤘다. 박찬욱 감독 또한 모두가 함께 받은 상임을 강조하며 자신의 상을 몇 달씩 빌려줄테니 돌려 전시하자는 너스레를 던지기도 했다. '아가씨'는 지난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42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밀정'은 송강호의 말대로 남녀조연상에 오른 엄태구와 한지민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송강호는 자신이 아닌 두 사람이 받아야 할 상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며 역사 속 인물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차기작 촬영 헌팅을 위해 불참했다. 

'더킹'은 좋은 배우들을 발견해냈다. 의미있는 상을 거머쥐었다. 류준열은 '더킹'으로 지난해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에 이어 영화까지 수상하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은 수상자로 마이크 앞에 서자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에게 신인 감독상을 안겨줬다. 첫 상업영화 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격려하는 듯 했다. 김의성은 조연상 수상 이후 더욱 '소'처럼 일할 것임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손예진은 '덕혜옹주'로 2007년 '연애시대', 2009년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8년 만에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추가했고, 지난해 '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성'은 작품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이외에도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각본상을, '연애담'의 이상희가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은 다채로움이 돋보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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