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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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나 '보안관'③] 김형주 감독이 밝힌 #이성민 #기장 #롯데자이언츠

기사입력 2017.05.03 11:15 / 기사수정 2017.05.03 11:0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추신수 닮은꼴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김형주 감독은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첫 영화 '보안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개봉한 '보안관'은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작품이다. 부산 구포 출신인 그가 담아낸 부산 기장 아재들의 이야기는 제법 매력적이다. 기장 대변항 어딘가에 있을 법한 그 아재들은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이로 인해 영화 속 갈등이 촉발된다. 부산 출신인 그는 왜 아재들의 이야기를 담게 됐을까. 

▲왜 부산 기장이었나 
- 부산으로 편입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인근에 해운대라는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외부세력이 들어왔을 때 영화적으로 재밌는 다양한 리액션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봤다. 윤종빈 감독도 부산출신이라 동네의 아재들을 떠올렸다.

촬영 장소 때문에 확인 헌팅을 하러 와서 반바지입고 금목거리 하고 그런 아저씨들을 많이 봤다(웃음). 그런 친근함이 다른 영화와 차별점 아닌 차별점이라고 본다. 우리 영화 캐릭터들이 어딘가 한군데 나사가 빠진 느낌이 있는데 형님들이 그랬을 때 영화적인 재미가 되리라 봤다.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가 최근 많은데 이 아저씨들은 귀여운 느낌도 있으니 다른 지점이 있지 않을까 했다. 

▲'보안관'으로 이성민을 위촉한 이유는 
- 누구보다 작품에 애정을 갖고 하는 분이다. '골든타임', '미생'에서 신뢰감 있고 무게감 있는 역할로 각인 되셨기에 그걸 뒤집어 보고픈 느낌이 있었다. 외향적이신 편이 아니심에도 주연으로서 책임감으로 분위기도 많이 리드해주시고,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자리도 만드시더라.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좋았고 많이 배웠다.


아재도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이성민과 최대호라는 캐릭터가 마지막에 다다르면 겹쳐보이는 느낌도 있더라.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에는 아쉽게 삭제됐으나 이성민이 유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컷은 김형주 감독이 촬영이 힘들 때마다 혼자 몰래 봤을 정도로 힘이 되는 신이었다.)

▲이성민과 김성균의 매형과 처남 케미가 좋다 
-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 삼천포에서 더 귀여운 모습으로 확장하고 싶었다. 최대호가 하는 행위가 무모하거나 오지라퍼, 혹은 민폐로 보일 수도 있어 덕만이라는 귀여운 사람을 붙여놨다. 귀엽게 보이면서 상쇄되길 바랐다. 김성균이라는 배우가 무장해제 시키는 그런 부분이 있어 너무 잘 살려주셨다. 

▲유일한 강남남자 임현성도 눈에 띈다 
- 우락부락할 것 같으면서 순둥이 같은 비주얼이 너무 좋았다. 실제로도 그렇다. 첫 리딩하는데 깜짝 놀라며 쳐다봤다. '강남이라며?'라고 모두 놀랐다. 너무 잘 준비해오셨더라. 배정남과 임현성이 '톰과 제리'같은 면이 있어 되게 재밌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 부분이 장면 장면 보였다. 

▲액션신이 화려하지 않더라 
-어찌됐건 형님들이 이팔청춘은 아니시고(웃음). 액션신이지만 감정신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컷을 많이 분할하고 현란한 워킹은 배제하다보니, 배우들이 실제로 많이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대역을 쓰기가 힘든 콘셉트라 여러 환경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신이다. 잊혀져가는 사나이들의 집념과 로망이 폭발된다. 아저씨들의 X싸움 그런 느낌이다(웃음). 

▲언론시사회 당시 조진웅이 롯데가 지는 장면이 들어간 것에 아쉬워했는데 
- 내가 롯데팬이라서 비난할 수 있는 거다. 작년과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정신차리라고(웃음). 롯데가 잘했으면 좋겠다. 나는 우승을 목격했는데, 25년 와….(조진웅은 롯데 자이언츠의 열렬한 팬.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다) 

▲ '보안관'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 잊혀져가는 것들이 많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이 부산이라 부산으로 설정했지만, 고향의 포근함과 이웃의 정겨움은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없어진, 사라진 시대라 그런 것을 느끼셨으면 한다. 동네에 있을 법한 형님들의 소소한 위로이자 로망이다. 주인공 대호라는 인물을 보면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동경한다. 영화에 B급 정서가 있다. 연기 잘하는 분들이 해주셔서 B+이 된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조금 쿨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촌스러울 수도 이겠지만 그게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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