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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때까지 하겠다" 코치 넘어 감독 꿈꾸는 홍성흔

기사입력 2017.04.30 14:13 / 기사수정 2017.04.30 14:5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18년의 현역생활을 마친 '영원한 캡틴' 홍성흔(41)이 지도자로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연다.

홍성흔은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199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18년간 열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온 홍성흔은 이제 지도자로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통산 3할1리의 타율과 208홈런 1120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은 현역 시절의 열정을 지도자로서 이어가기 위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 팀에서 코치 연수 중이다.

선배 박찬호의 소개로 연수를 받게 됐다는 홍성흔은 "이제는 영어를 좀 한다. 니퍼트, 에반스 등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15kg 정도 빠졌다. 새벽 훈련을 하고 일정 마치면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라며 빡빡한 근황을 전했다.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홍성흔이지만 열정 가득한 눈빛은 빛났다.

방송가 쪽의 러브콜도 모두 물리친 그는 "야구 지도자 연수가 먼저"라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홍성흔은 아직 정식 코치는 아니지만, 포수와 타격 쪽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며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 열정적인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국에서 감독직 제의가 오는 경우에 대해서는 "감독직은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하고 싶다. 제의가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무게 잡는 것을 못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뛰는 코치가 되고 싶다. 아직 미국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한국인 코치는 없는 것으로 한다. 내가 선례가 되고 싶다. 인정 받을 때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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