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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전두환 회고록 검증…5·18을 왜 부정하나

기사입력 2017.04.28 09:5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두환 회고록의 전두환 주장 면밀히 검증한다. 

오는 29일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두환 회고록 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이 민간인 학살이나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힌 전두환의 주장을 확인한다. 

전두환은 신군부의 핵심인물로 12.12 군사반란을 주도했다. 그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한 뒤 권좌에 올라 7년의 재임기간 동안 반대자들을 철저히 억눌러왔다. 민정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그가 저지른 집권 과정의 불법행위와 재임 중의 폭압적인 통치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듯 했으나 결국 법적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그리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그는 반란수괴죄, 상관살해죄, 내란수괴죄, 내란목적살인죄, 뇌물죄 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가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그는 여전히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었고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전혀 무관하다고 회고록을 통해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회고록에서 이른 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한 것.


그는 5.18 당시 6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침해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이튿날인 5월 18일 오전부터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자 시민들은 저항하기 시작했다.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 모인 10만의 시민들은 비무장 상태로 계엄령 해제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했다. 그 때 시민들을 상대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총격에 쓰러졌다. 심지어 시신을 수습하려던 시민들이나 임산부와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들 역시 비참하게 희생됐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충격적인 상황. 5월 27일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하기까지 열흘 동안 확인된 사망자는 160여 명이고, 부상자는 5,000명에 육박하며, 암매장되거나 실종된 이들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광주 전일빌딩에서 기관총 사격의 탄흔까지 발견됐지만, '광주엔 사격이 가능한 헬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두환과 군 당국의 주장이다. 공수부대의 발포는 자위권 행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하면서도 헬기 기총소사만큼은 애써 부인하는 것. 당시 진압에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은 이런 주장과는 다른 내용을 증언했다. 누가 광주시민을 폭도로 둔갑시키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초유의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처벌만 받았던 당시 군 수뇌부들이 37년 만에 털어놓은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북괴가 습격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두환 씨는 과연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무관한가. 북한특수부대가 광주시민을 선동했고 폭도들이 무기고를 습격해 군인을 살상하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는 그의 주장은 과연 어떤 근거를 갖고 있으며, 이미 법적, 역사적 판단이 내려지고 국가에 의해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시민이 저항한 명예로운 사건으로 정의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이유를 확인해본다. 오는 2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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