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주간아이돌’은 아이돌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유일무이한 아이돌 전문 예능이기도 하다. 아이돌에게 관심 없는 이들까지 ‘입덕’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아이돌이라면 ‘주간아이돌’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과도 같다. 신인부터 베테랑 아이돌까지, 무대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숨김없이 꺼낼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출연을 요청하는 이들도 있을 만큼, 아이돌이 사랑하는 예능이 됐다.
조범 MBC에브리원 제작국장은 “초창기만 해도 활동을 많이 하는 인기 아티스트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폭넓게 섭외하고 있다. ‘복면 아이돌’ 같은 코너를 통해 신인 아이돌도 발굴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간아이돌’의 재미는 다양한 아이돌 출연자의 끼와 재능, 진솔한 입담에서 나온다. 걸그룹, 보이그룹은 물론 소속사 대표, 남매 듀엣, 솔로 가수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빅뱅, 신화, 젝스키스 등 인기 아이돌부터 JYP 수장 박진영과 안테나 수장 유희열까지 거쳐 갔다.
“세대를 이어가는 주간아이돌이 되고자 한다. 젝스키스 편이 그래서 의미 있었다. ‘무한도전’에서 아기 엄마들이 젝스키스를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에게는 젝스키스가 40대가 되든 50대가 되든 아이돌이다. ’비디오스타‘ 트로트 특집에서도 팬들이 남진을 응원하러 왔더라. 나이가 들어도 남진은 아이돌인거다.
’주간아이돌‘ 역시 아이돌의 개념을 확장했다. ’주간아이돌‘이 나오기 전의 아이돌인 YG의 수장 양현석이나 S.E.S. 등이 출연하면 세대 간 교감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이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게 할 프로그램은 ’주간아이돌‘이 유일하다.”
이런 연장선에서 ‘주간아이돌’의 목표는 세대를 아우르는 것이다.
조범 국장은 “아들과 삼촌, 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능”이라며 지향점을 짚었다.
“만약 10대만 보는 예능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다. 아이돌을 잘 몰라도 집중해서 보게 하려고 랜덤플레이 댄스나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 단순히 아이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닌, 즐겁게 공감할 수 있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것이다.”
장수 예능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식상함 때문에 위기를 겪기도 한다. ‘주간아이돌’ 역시 진부함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를 항상 하고 있다.
“변화는 늘 추구한다. 처음 방송했을 때 봤던 초등학생, 중학생 시청자가 대학생이 됐을 거다. 이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괜한 미래를 기대하기 보단 지금의 상황과 시대에 맞춰 최선을 다해 끌고나갈 것 같다.”
앞서 데프콘은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1000회, 10000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어느덧 300회까지 달려왔다. 장수 예능 대열에 합류한 '주간아이돌'은 앞으로도 오래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달릴 계획이다.
조 국장은 “데프콘이 말했던 것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작진과 MC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거다. 500회, 1000회, 10000회까지 가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