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스팀 청소기·다리미 등을 히트 시킨 한경희 미래사이언스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국내 한 언론사는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 양재혁)가 지난달 한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고소장에서 한 대표가 지난해 5월 경영실패로 자금난을 겪자 납입대금 8억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0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A씨와 한 대표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고 A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 대표가 만기일 전에 8억원을 상환하거나 신주를 발행해주겠다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반면 한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해당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A씨를 속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8억원을 갚겠다고 말해도 A씨는 받기를 거부한 채 이제 와서 악의적으로 고소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한 대표는 "아직 사채 만기일도 다가오지 않았는데 고소한 A씨를 이해할 수 없다. 여러 정황상 사실은 모두 검찰 조사에서 드러날 거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한경희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뒤 1999년 생활가전업체 미래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그는 스팀청소기·다리미를 1,000만대 이상 판매시키며 2009년 한해에만 98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여성벤처 1세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한 대표는 화장품·정수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실적이 악화 됐다.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00억원 넘게 적자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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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