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유)강남이에게 꿀팁이 됐으면 합니다."
KIA 타이거즈와의 3차전을 앞둔 23일 잠실구장, LG 선수들은 간소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5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었다. 필요한 사람만 훈련을 진행하던 가운데, 양상문 감독이 포수 유강남의 타격 훈련 때 직접 공을 올려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도 강남이도 잘 안되는 타격에 답답하지 않나"라고 운을 뗀 양상문 감독은 "(타격 부진이)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내 코칭으로 머리 속이 한번 깨어나 스파크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유강남이지만, 이번 시즌 아직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17경기에 나서 타율 1할1푼1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강남이 하위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LG 타선은 지금보다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강남이는 힘이 있는 타자다. 하위에서 타격을 해주고 홈런도 가끔 쳐주면 타선이 잘 돌아간다"며 "잘 치는 타자인데 매번 번트 시키기 너무 아깝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짧은 코칭이 유강남에게 '꿀팁'이 되기를 바라는 양 감독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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