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9 12:29 / 기사수정 2008.06.29 12:29
[엑스포츠뉴스= 이강선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백지훈은 한국 축구를 책임질 미드필더중 하나로 촉망받아왔다. 그러나 백지훈은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기억 속과 축구대표팀에서 잊혀왔다. 무엇이 백지훈을 잊히게 하였을까?
분명 백지훈은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해 막판 입은 부상이 백지훈을 팬들의 기억에서 가물가물하게 하였고, 시즌 개막전에서 화려하게 돌아왔지만 복귀 첫 경기 만에 또 부상이 재발하면서 점점 잊히게 하였다. 백지훈도,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게 두렵다" 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부상에 백지훈은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그러나 그는 오직 '부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재활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지난 5월, 부상에서 회복한 백지훈이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또 한 번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재활을 해야만 했다.
이후 월드컵 3차 예선 기간으로 K-리그는 1달간 휴업에 들어갔다. 백지훈은 휴식기를 틈타 남다른 훈련을 해왔고 그는 28일 열린 리그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지훈은 전방의 공격수들에 날카로운 논스톱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면서 미드필더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특히 후반 10분에는 신영록의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부상 이전에는 경기 운영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었던 백지훈 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이제 백지훈은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두 가지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에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백지훈의 성장은 앞으로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 엑츠포츠뉴스 강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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