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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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정신력에서 문제 드러낸 서울

기사입력 2008.06.29 05:55 / 기사수정 2008.06.29 05:55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용선 기자]  FC서울이 부산 아이파크를 홈에서 2-1로 꺾었다. 그것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역전 골로 이겼으니 서울 팬들은 얼마나 기뻤을까? 5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해도 전반전에서 보여준 15분간의 무기력한 모습은 깊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간의 서울은 너무도 형편없었다.

전반 20분, 부산의 김유진이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넣었다. 뜻밖의 실점에 서울의 여러 선수는 적잖게 당황한 듯했다.  실점 이후 서울은 선수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정신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지난 수요일 패배했던 경남과의 컵 대회 경기에서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었다. 만회하려는 의지도, 한 발짝 더 열심히 뛰어 동점골을 뽑겠다는 의욕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강수확률 90%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1만 3천여 홈팬들은 "정신 차려! 서울"이라는 구호를 외쳐야만 했다…그럼에도, 서울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지고 있음에도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려 했고, 무책임한 패스들은 어이없이 상대에게 안기거나 아웃 되기 일쑤였다. 누구도 뒤지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려고 타인보다 희생하며 한발 더 뛰고자 하지 않았다. 분명히, 서울은 정신적으로 스스로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만약 이 기간에 부산의 공격이 성공해서 2번째 골이 들어갔더라면 승부는 꼴찌 부산의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서울이 우승하고 싶다면 지금의 해이한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정신력을 통한 팀 스피릿의 구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의 우승 꿈은 언제까지나 꿈에 머물고 말 것이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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