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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2' 발전한 언니쓰 7人, 물 만난 거 맞지?

기사입력 2017.04.22 08:1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언니쓰의 타이틀곡 '맞지?'는 언니들의 진심이 한올 한올 엮여 탄생되고 있었다. 누구 하나 빼지 않았고, 누구 하나 게으름피지 않았다. 언니들의 눈물과 땀은 '언니쓰'라는 걸그룹으로 탄생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연출 박인석, 이하 '언슬2')의 11회에서는 몰라보게 일취월장한 '맞지?' 안무연습과 함께 재녹음 현장이 공개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언니쓰'는 눈물과 땀 속에서 걸그룹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갔다.

이날 방송에서 '언니쓰'는 몰라보게 달라진 안무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얼마전까지 하위권 '댄스워'를 펼치며 걱정에 휩싸였던 홍진경, 한채영, 강예원은 이제 민소매 공민지-전소미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일취월장한 성장을 보였다. 개별 안무는 물론 칼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언니쓰'의 모습은 곧 다가올 데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수식 상승시켰다.

이들의 안무에는 가족의 지원도 함께 했다. 홍진경의 어머니는 몸소 관객을 자처하며 홍진경과 언니쓰 멤버들의 안무 연습을 지켜보며 깊은 모정을 느끼게 했다. 어머니는 홍진경에게 "너가 제일 못한다", "너만 잘하면 될 거 같다"며 쉴 틈 없는 돌직구를 보냈지만 남몰래 제작진의 손을 꼭 부여잡으며 딸을 잘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40세가 넘은 딸의 고분분투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애잔한 마음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한계에 도전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불가항력적인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언니쓰' 멤버들은 예원과 김숙의 파트 맞교환으로 인해 아픔을 함께 하며 다시금 깊은 우정을 확인했다. 이는 성대부종 임에도 두성과 진성을 오가는 발성법을 익히며 고군분투한 예원의 녹음에서 시작됐다. 재녹음 현장에서 전반부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은 예원은 후반부 파트에 들어서 어려움을 보여 김형석 프로듀서와 한원종 트레이너의 걱정을 샀다. 이는 성대부종을 앓고 있는 예원의 성대를 더 이상 혹사시킬 수 만은 없기 때문. 이에 고음 파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다른 멤버를 찾게 됐고 예원의 파트를 노래 부른 김숙에게 낙점됐다. 그동안 중저음을 맡아온 김숙이 의외의 고음을 무리 없게 처리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모두들 고민에 휩싸인 가운데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긴급 회의를 거쳐 전격적으로 파트 교체가 선언되자 예원은 안도감과 아쉬움, 그리고 미안함이 복잡하게 드러난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드러냈다. 예원은 "김숙 언니는 1절 하고 싶어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고, 김숙은 "아니야 나 1절 싫었어"라며 서로를 걱정하며 배려하고 위로했다. 이에 채영 역시 "지난 '물만난거 같아'를 못 부른 날 집에 가서 울었다"며 "나 때문에 촬영도 지연되는 거 같고 바보 같았다"며 걸그룹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있었던 어려움과 미안함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꿈에 도전하는 이들의 아픔은 멤버들의 위로와 웃음으로 치유됐다. 예원과 김숙의 파트교환으로 심각해진 녹음실에 화생방 경보가 발생한 것. 홍진경은 "나 꼈어"라며 자진 고백하며, "아까 덜 익은 삼겹살을 먹어서 그래"라며 역대급 방구 사건을 일으켜 폭소를 터트렸다. 특히, 남자 스탭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솔직 고백을 이어가는 홍진경의 센스 넘치는 발언들은 웃음을 빵 터지게 하며, 이전의 안타까움을 한 순간에 지우고 다시 웃음 넘치는 '언니쓰' 멤버들로 치유가 되는 순간이었다. 어느덧 '언니쓰'들은 함께 고난을 이기고, 함께 성장을 기뻐하고, 아픔도 극복할 만큼 특급 케미를 발휘하고 있었다.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로 이어지는 7명의 멤버가 특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집계, 전회 대비 0.6%P 올라 '물 오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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