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매직히포' 현주엽이 예능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감독으로 자신의 친정인 농구코트로 돌아간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7대 감독으로 현주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현주엽 감독은 휘문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SK나이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골드뱅크, KTF 매직윙스를 거쳐 2005년부터 창원LG에서 4시즌을 뛰고 2009년 은퇴 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매직히포'로 불리면서 농구코트를 누볐던 협주엽. 농구코트 위에서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던 '카리스마' 현주엽을 시간이 지나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은퇴 후 현주엽은 각종 예능 프로르램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촉촉한 오빠들'을 통해 "예능엔 별 관심없다"던 현주엽은 스타일 변신까지 줘가면서 훤칠해진 비주얼로 예능프로그램 MC로 나서기도 했고, MBC '위대한 유산'에서는 아들 준희-준욱 군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또 현주엽은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에서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머슴살이를 자처하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주엽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현주엽은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해 정글을 누비기도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현주엽은 단시간에 지상파, 케이블, 종편을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MC부터 야외 버라이어티까지 섭렵했다. 그리고 현재는 MBN '엄지의 제왕'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다음 녹화가 진행될 때까지 2~3주 분량의 녹화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현주엽이 계속해서 방송활동을 이어가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그동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직히포'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보여줬던 현주엽 덕분에 시청자들을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감독으로서 새 출발을 하는 현주엽은 "초보 감독이지만 현역 시절 끼워보지 못한 우승 반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구로서도 최고였고, 방송 활동에서도 어색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줬던 현주엽이 감독으로도 승승장구 하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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