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미국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 빌 오라일리가 결국 퇴출됐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모기업인 21세기 폭스는 여성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한 '더 오 라일리 팩터'의 진행자 빌 오라일리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21세기폭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성추행 주장들에 대한 신중하고 철저한 검토 끝에 오라일리가 방송에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21세기폭스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는 "시청률 면에서 빌 오라일리가 최고의 앵커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라일리가 없어도) 우리는 계속 케이블 뉴스의 최강자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NY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현재 성추행 및 성희롱 혐의로 총 5명의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으며 합의금으로 1,3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는 성명을 통해 "나도 내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 아버지며 그들이 상처받을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혀 성추행 혐의를 완곡히 부인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가 끊겼고, 빌 오라일리는 지난 11일 급하게 휴가를 떠나며 자리를 비웠다. 24일 복귀를 예고하던 빌 오라일리지만, 지난 18일 그의 성추행과 인종 차별에 대한 제보가 추가로 접수되며 결국 해고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빌 오라일리가 떠난 '오라일리 팩터'는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추행 파문 직후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던 프로그램은, 그가 떠난 뒤 다른 진행자가 진행하자마자 15%~39% 가량 낮아졌다.
빌 오라일리가 떠난 오후 8시 뉴스는 터커 카슨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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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