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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렸다"…'솔로' 이해리, 다비치와 다른 여자의 향기(종합)

기사입력 2017.04.19 16:4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제가 많이 늦었죠?"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이해리의 솔로 데뷔앨범 'h'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선공개곡 '패턴'을 가장 먼저 선보인 이해리는 "다비치 때 안해본 스타일에 욕심을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곡은 선우정아가 작업한 곡으로, 이해리는 "엄살을 피우다 좋은 곡을 주셨다. 내 색다른 면을 보여주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한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해리는 이번 앨범에서 시크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앨범 역시 'White h'와 'Black h'로 나뉘어진다. 이에 대해 이해리는 자신의 연애 경험을 고백하며 "난 연애할 때는 화이트고, 마음을 끊으면 블랙이다"라고 밝혔다.

이해리는 데뷔 10년만에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해리는 "솔로 앨범을 낸 줄 아는 분들이 많다. '전에도 내지 않았어?'라고 말씀하신다. 10년만에 처음이다. 더 빨리 냈어야 하는데 내가 생각이 많아서 시간이 걸렸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특별히 준비했다기 보다는 일단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발라드가 많지만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첫 솔로라 욕심도 냈다"고 설명했다.

이해리가 첫 솔로를 내는 타이밍엔 여러 여자 가수들이 컴백한다. 아이유가 대표적이다. 이해리는 "깜짝 놀랐다. 마음을 내려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해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비치와는 완전히 다른 색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이해리는 "강민경과 있을 때는 화음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온전히 처음부터 끌고 가는거라 조금 집중했다. 더 성숙한 여자의 향기가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민경의 평가에 대해서는 "'패턴'을 들어줬을 땐 '이걸로 해라. 춤도 추고 다 해라'라고 했다. 이후에 '미운 날'을 들려줬을 땐 '너무 슬퍼서 밥맛 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좋은 곡이면 좋다"는 이해리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활동 각오를 전했다.

또한 "나이를 먹으며 철이 드는 것 같다. 그냥 감사함이 더 생긴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런 사랑을 받고 해외에서도 내 노래가 나온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건 행운이다. 갈 수록 감사함을 느끼며 노래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해리는 스스로의 강점을 '가사 전달력'이라고 꼽았다. 그는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사 표현이다. 가사가 들리게 부르는게 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해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떨어졌다. 한주 더 가왕을 했다면 너무 끔찍하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없었다.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는 다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곡이 너무 광범위했다. 고민이 많았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전 가왕님들을 존경하게 됐다. 앨범 준비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해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신용재와 호흡을 맞췄다. 신용재가 타 기획사 가수에게 곡을 준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리는 "'불후의 명곡'을 하며 친해졌다. 운명적으로 갑자기 연락이 돼 '누나에게 주고 싶은 곡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본인이 가이드를 했는데 심각하게 완벽하더라. 주눅이 들어서 회사에 들려줬더니 '신용재가 불러 좋게 들리는 것'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신용재에게 '너 이런 식으로 곡 팔면 안된다'고 뭐라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해리의 첫 미니 앨범 'h'는 국내 최고의 여성 보컬로서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왔던 이해리 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이해리는 정통 발라드 곡부터 미디움 템포의 곡, 자작곡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여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타이틀곡 '미운 날'은 가수 신용재가 작곡에 참여했으며, 이해리의 짙은 감성 보이스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won@xportsnews.com/사진=CJ E&M 음악사업본부, B2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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