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4 09:29 / 기사수정 2008.06.24 09:29
[엑스포츠뉴스= 박형규 기자] '연패의 늪에 빠진 위기의 두 팀'
7연패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와 5연패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지난주 한 주 동안 승리가 없었던 두 팀은 상대를 재물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LG와 삼성은 각각 7연패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LG는 7위 우리 히어로즈에 4게임차로 벌어지며 최하위에 고착되었고 삼성은 4위 한화이글스 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지며 1997년 이후 1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명문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뭉개고 있다.
선발진은 크리스 옥스프링과 봉중근이 등판하는 LG가 우세.
승수와 패수가 '23'으로 벌어진 LG로서는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 총력전을 펼처야 한다. 페넌트레이스의 반환점을 훌쩍 넘긴 시점에서 자칫, 이번 3연전마저 위닝게임으로 가져가지 못할 경우,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만 한다. 다행히도 이번 3연전 중 화요일과 목요일에 팀의 원, 투 펀치인 옥스프링과 봉중근이 등판한다. 각팀의 용병들의 기량부진으로 인해 더욱더 돋보이고 있는 옥스프링과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봉타나' 봉중근은 유독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옥스프링은 삼성전에 3게임에 등판해서 2승, 봉중근은 2게임에 출격하여 2승을 거두며 삼성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삼성은 이상목, 웨스 오버뮬러, 톰션 순으로 등판할 전망. 이상목은 5월 16일 두산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붕괴된 삼성 선발진에서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수행 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9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6월 5일 잠실에서의 LG전에 선발등판하여 7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짠물 피칭하며 LG 타선을 틀어막았기에 자신감이 있다. 들쭉날쭉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오버뮬러는 홈에서 5승 2패라는 유달리 강한 승률로 이번 LG전을 기대케 하고 있으며, 한국에 상륙해 4전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션 또한 이번 3연전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현재 양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은 바로 불펜과 마무리. LG는 믿을 만한 불펜투수라고 할 만한 선수가 정재복뿐이다. 정재복마저 최근 과부하로 인한 체력 저하로 흔들리고 있다. 류택현, 이범준, 김재현마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으며, 경헌호와 팀의 마무리인 우규민 마저 1군에서 말소되며 2군행으로 향했다. 삼성도 LG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 팀의 불펜의 중심인 권혁과 안지만은 27일 정도 되어서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권오준은 허리 통증과 팔꿈치 부상으로 이미 시즌 아웃이 된 상태다. 이들이 없는 허리를 정현욱과 윤성환이 지켜왔으나 지나친 부담감으로 인해 최근 이들마저 무너지며 '투수왕국'인 삼성의 명성이 훼손됐다.
양팀 모두 심각한 타선의 붕괴로 인한 득점력 저하.
시즌 초반 양준혁, 심정수, 크루즈라는 최고의 타선을 보유했지만, 심정수와 크루즈가 이탈한 지금의 삼성 타선은 '젊은 사자'들이 이끌고 있다. 박석민은 최연소, 최저연봉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최형우와 채태인은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며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우동균과 김동현도 새내기로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젊고 강한 타선으로 리빌딩한 삼성 타선이 최근에는 경험 부족이라는 큰 숙제를 낳으며 무너지고 있어 점수를 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팀의 리딩히터인 박한이가 22일 일요일 경기부터 복귀한 것이 삼성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투수진의 붕괴와 팀 타선의 균열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LG와 삼성. 각각 7연패와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두 팀은 이번 3연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단행하고자 한다. 과연, 어느 팀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여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C) 옥스프링 (LG 트윈스), 박한이(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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