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3 19:01 / 기사수정 2008.06.23 19:01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가 열릴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는 바로 도박사들의 예상이다. (한국의 우승확률이 150 대 1이라는 것도 매번 볼 수 있는 일이다.)
배팅업체들이 내놓는 배당률은 어디까지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다. 매 대회 때마다 배팅업체들의 내놓는 확률이 너무 '뻔하다.'라고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도박사들의 선택과 확률을 동일시할 순 없다. 비록 독일이 가장 우승확률이 높더라도 도박사의 선택은 터키일 수 있다.
그러니 배팅업체의 확률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사실 배당률은 이전의 상황들을 모르는 이들에게 현재 상황을 수치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좋은 정보다. 유로 2008을 앞두고 각 배팅업체들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배당률을 높게 잡았다. 평소 월드컵이 아니라면 해외 국가대표 경기를 보기 힘든 이들에게 이러한 도박사들의 평가는 어느 팀이 이번 대회 강팀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좋은 정보가 된다.
우승 확률
유로 2008을 앞두고 세계적인 영국의 배팅업체 '윌리엄 힐'은 각국의 배당률, 즉 우승확률을 고시했다. 당시 도박사들은 독일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하면서 4대 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스페인에는 5대 1, 이탈리아 6.5대 1, 포르투갈 7대 1을 부여했었다.
그러나 8강 대진이 확정되자 도박사들은 다른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패배하면서 우승확률이 11대 2로 급락했다. 반면 '죽음의 C조'를 최고의 성적으로 통과한 네덜란드의 배당률은 7대 2로 수직 상승했다. 다비드 비야가 골폭풍을 몰아친 스페인은 4대 1로 소폭 상승했고 포르투갈 9대 2, 이탈리아가 11대 2의 배당률을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대회 전에는 15대 1을 받았지만 독일을 꺾고 8강에 오르면서 7대 1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 시작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는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포르투갈), 미로슬라브 클로제(독일), 루카 토니(14대 1) 등이었다. 그러나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4골을 득점중인 다비드 비야(스페인)다. 비야는 8대 13의 배당률을 받으며 그의 득점왕 등극이 '당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골씩을 넣은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와 로만 파블류첸코(러시아)도 각각 4대 1과 11대 2를 받았고, 2골을 넣은 미하엘 발락(독일)과 안드레 아르샤빈(러시아)도 14대 1을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직 한 골밖에 넣지 못한 토레스도 25대 1의 확률을 받았단 것이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 때문인지 토레스는 계속 후보군에 이름을 넣고 있다.
점차 흥미를 더해가며 마지막 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로 2008의 우승팀과 득점왕.
'여러분이 도박사라면 어디에 거시겠습니까?'
[사진= (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 (아래) 유력한 득점왕 후보 다비드 비야(스페인) (C) 유로 2008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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