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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 선거판의 얼굴을 보여드립니다 (종합)

기사입력 2017.04.18 17:07 / 기사수정 2017.04.18 17: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특별시민'이 베일을 벗었다. 대한민국 선거판의 얼굴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영화적 재미에 충실하며 현실을 녹여냈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과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류혜영이 참석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



3년 전부터 기획됐던 작품이지만, 공교롭게도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 된 만큼 현실과 겹쳐지는 지점이 존재한다.

박인제 감독은 '특별시민'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도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변종구의 특별시민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를 기획한 것은 3년 전인데 공교롭게 지금 개봉하게 됐다. 선거 전에 관한 디테일은 우리나라만 참조한 것이 아니라, 미국 선거전 관련한 자료도 모아보고 여러 나라의 사례들을 모아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하며 "공교롭게도 지금 이때 개봉을 해서 사실은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이 영화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사실 예상을 잘 하지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 역의 최민식은 정치 9단의 모습으로 입체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최민식은 변종구 캐릭터를 준비했던 사연을 전하며 "살면서 이렇게 정치인들을 접하거나, 정치라는 문화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체화할 기회가 없었다. 직접 제가 만져가면서 냄새를 맡으면서 느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치인들의 잔상을 떠올렸을 때 '말'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최민식은 "정치인들에게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과 중요성에 대해 떠올렸다. 흥망성쇠가 말 속에 다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시간 안에 변종구가 이 드라마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집중을 했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그런 설정 속에 상황에 충실하려 했다. 기본적으로 변종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식과 함께 변종구를 돕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연기한 곽도원, 선거판에 겁 없이 뛰어든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의 심은경, 변종구의 라이벌 양진주(라미란 분)의 선거 전문가 임민선 역의 류혜영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현실감을 더한다.

이에 더불어 실제 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민식은 "우리가 행사하는 표 한 장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라고 정의했다. '특별시민'을 통해서도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하면서 "결론은 아주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론은 '투표를 잘 하자'이다. 잘 뽑으면 좋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곽도원은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들이 투표하는 곳에 가서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또 차선이 아니면 차악이라고 하지 않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최민식, 곽도원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좋았다는 심은경도 "박경이 새로운 인물 그 자체로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력했던 부분을 전했다. "저희 영화가 조금이나마 우리 삶에서 선거라는 것이, 더 나아가서 정치라는 것이 어떻게 우리 삶에 미치는지에 대해 계속 꾸준하게 지켜 볼 수 있는 그런 자각심을 가지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류혜영 역시 "임민선이 멋지게 그려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특별시민'이라는 영화는 우리가 정치와 선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고,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인제 감독은 "선거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지만, 변종구와 심혁수의 권력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속에 선거가 소재로 쓰인 것이다"라고 정의하며 "좋은 의도로 만든 재미있는 영화다. 저희 영화가 15세 관람가인데, 앞으로 유권자가 될 친구들이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을 맺었다.  

'특별시민'은 4월 26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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