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영화 '벤허'(2016) '노예12년'(2013) 등에서 각본과 총괄프로듀서를 맡았던 존 리들리가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렛 잇 폴: 로스앤젤레스 1982-1992'를 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건은 지난 1992년 4월 29일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이 과속운전 단속에 적발된 상황에서 경찰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그를 집단 구타한 백인 경찰관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비롯됐다.
이에 분노한 흑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들의 분노는 타 인종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격분한 흑인들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을 일삼았다.
같은 해 5월 3월까지 이어진 이 사건으로 현지 한인을 포함해 사망자 60여 명, 부상자 2000여 명과 함께 7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인적·물적 피해뿐 아니라 어렵게 미국 사회에 정착한 한인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까지 안긴 사건이다.
존 리들리의 '렛 잇 폴: 로스앤젤레스 1982-1992'는 폭동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던 한인 피해자들의 인터뷰 위주로 영상이 전개될 예정이다. 총 144분 분량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로스앤젤레스 폭동' 발발 25주기를 맞아 28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국 ABC 채널에서 방영된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제작을 맡은 존 리들리는 미국의 범죄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 시리즈의 제작 및 각본을 맡아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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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