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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도봉순' 장미관 "박보영과 촬영, NG가 없죠"

기사입력 2017.04.17 07:30 / 기사수정 2017.04.17 07: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원래의 얼굴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6일 종영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안방 신고식에 나선 장미관은 극 중 완벽에 가까운 범인 김장현으로 분했다. 이른바 '가면남'으로 불린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흉측한 가면을 쓰고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데뷔작인 그는 늦깎이 신인이다. 1989년생인 그는 모델 활동을 하다 연기자라는 업에 도전하게 됐다.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연극에도 출연하게 됐고, 그는 배우라는 길에 대한 호기심과 확신을 가졌다. 

장미관은 "6개월 간 정들었는데 끝나게 돼 아쉽다"며 "많이 부족했던 부분, 후회되는 부분들이 많이 생각났었다. 시원섭섭하면서도 허전하다. 사고없이 안전하게 촬영이 잘 마무리 돼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범인을 맡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박보영을 때리고, 납치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장면을 언급하자 장미관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관은 박보영에 대해 "워낙 밝더라. 먼저 다가와서 인사도 해주고, 그래서 조금 더 빨리 친해진 것도 있었다. 매 신마다 많이 챙겨줬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장면마다 소스도 많이 줬다. 같은 신을 촬영하면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내게 쉽게 전달해주기도 해다. 그래서 박보영과 촬영하면서는 NG도 많이 없었다. 워낙 잘 받아주기 때문에 빨리 빨리 넘어갔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수와 박형식도 그와 빨리 친해졌다. 장미관은 "지수와의 신은 열정이 넘쳤었던 것 같다. 쫓고 쫓기는 신이다보니까 'OK'가 떨어져도 너무 둘이서 아쉬워서 한번 더 해보겠다고 가장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의욕 넘치는 경찰 인국두로 분한 지수와의 범인으로 대치하며 그의 에너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안민혁 역의 박형식도 마찬가지. 그는 "후반부에 처음 만났는데 그 전부터 많이 친해져서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항상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더라"며 "액션신 할때도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잘 받아주더라. 큰 무리 없이 잘 지나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늘 어두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해야했던 그에게 '힘쎈여자 도봉순'의 코믹한 신들이 혹시 부럽지는 않았을까. 장미관은 "많이 부러웠다. 신인이고 긴장해서 신경쓸 겨를이 없었는데, 봉순이와 민혁, 국두와 만나면서 이렇게 밝게 촬영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웃음). 혼자 밀실 촬영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같은 촬영장인데도 색달랐다"고 밝혔다. 

신인인 그에게 가장 부담이 됐던 신은 머리를 자르는 신이었단다. 영화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살아난 김장현이 치렁치렁한 긴머리를 거울 앞에서 자른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상반신 노출도 있어 운동도 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머리를 계속 길러서 빨리 자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기대반, 부담반이었다"고 털어놨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장미관이 맡은 김장현은 비중이 상당했다. 드라마가 처음인 그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장미관은 "생각도 못했고 예상도 못했다. 비중이 조금씩 늘면서 걱정도 됐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많이 찾아갔다. '가면'이라는 무기가 있어 의지가 됐다. 감독님이 매 씬마다 잘 짚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무시무시한 외양을 자랑한 가면은 그에게도 제법 고역이었다. 가면을 쓰기 위해서는 알로에젤을 얼굴부터 머리 끝까지 발라야 했단다. 실리콘 가면이라 그냥은 써지지가 않는다고. 시야 확보도 어렵고 입도 잘 벌려지지 않아 힘겨웠다.

그는 "초반에는 고생을 많이 했었지만, 중후반부에 조금씩 적응이 됐다. 가면 때문에 자신감이 생긱 부분도 있었다"며 자신의 모습이 가려지면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극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그는 나름대로 그 안에서 디테일도 신경쓰며 자연스러워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장미관은 "김장현은 굉장히 지능적인 싸이코패스다. 폐차장 사장이라 돈도 많은 캐릭터다(웃음). 안민혁(박형식)과도 맞붙어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면을 많이 쓰고 나왔다. 변장을 많이 하고 나왔다"며 "안경, 마스크, 모자든 한가지씩은 하고 나왔었는데 지금은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좀 멀쩡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웃음)"며 다음에는 착하고 평범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인터뷰②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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