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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과장' 남궁민 "'대상'보다 '베스트커플상' 욕심난다"

기사입력 2017.04.12 08:00 / 기사수정 2017.04.11 20:0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남궁민이 '연기 대상'이 아닌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포상휴가에 불참한 아쉬움에 대해 "다음에 가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참석하는게 좋은데 포상휴가의 가장 큰 의미는 스태프가 고생했기 때문에 쉬게 해주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갔기 때문에 대신 갈 수 있는 인원이 늘었을 것이다. 다들 정말 열심히 잘 놀고 왔다고 하시더라. 그게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김과장'이니까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 하겠지만 나 대신 고생한 스태프가 재미있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다. 배우들이 못간 대신 스태프가 더 많이 갔다고 하더라. 잘 놀았다고 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궁민이 타이틀롤로 나선 '김과장'은 시국 풍자나 갑에게 시원하게 한방 먹이는 사이다 장면으로 시청자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남궁민이 직접 뽑은 최고의 사이다 장면은 무엇일까. "시국 풍자는 아니지만, 너무 김과장스럽다고 생각한 장면은 '암행 티똘이 출두요'라고 하고 끝나는 엔딩이 있었다. 그때 모두 정말 힘들어하는 새벽 4시에 촬영했는데 난 그 대본을 받았을 때 미닫이 문을 열고 닫으며 '전데요? 전데요?'라고 한다고 적혀있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했다. 카메라 움직임이나 내 표정이 만화로 바뀌는 장면이 잘 살아서 가장 김성룡스러웠다. 여러 풍자도 많고, 시국도 이래서 심오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심각하게 연관 지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또 그는 통쾌했던 장면으로 갑질하는 TQ그룹 회장 아들 박명석(동하 분)의 기를 꺾어버리는 장면을 선택했다. "극 초반 회장 아들 명석이가 내려와서 경리부에서 깽판을 부리는데 동하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극중 명석이가 누가봐도 한 대 때리면 쓰러질 것 같은 외모인데 부장을 괴롭히고, 상사들을 괴롭힌다. 정의를 위해 한 건 아니지만, 이 회사에서 나가기 위해 '뭐 이 새끼야?'라는 이 말을 던졌을 때 통쾌하더라."

남궁민은 극중 이준호와 뽀뽀신을 촬영하는 등 남다른 브로맨스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내가 준호에게 뽀뽀를 하고 난 뒤 '브로맨스'라는 말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촬영장에서 뭔가 더 싫어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내가 준호와 사이좋게 지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남자가 제일 싫어하는 건 뽀뽀하고 가면 진짜 짜증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촬영장이 받아들이는 게 좋은 편이라 했는데 정말 좋아해주셨다. 감독님이 막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해주셨다. 아이디어를 냈다 현실이 된 일들이 정말 많았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과장'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은데다 적재적소 애드리브가 툭툭 튀어나온 탓에 실제 촬영 중에도 웃겨서 NG가 많이 났을 법도 하다. 남궁민은 "웃느라 NG가 많이 나기도 했다. 사실 김성룡 캐릭터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톤을 올려서 이야기 하다 감정이 깊어졌을 때 저음으로 말하는 등 계산을 했다. 톤을 많이 높여서 했는데 목소리도 하이하고, 성대를 쪼는 느낌으로 했던 것 같다. 항상 숙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남궁민의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많은 시청자가 올해 대상은 남궁민이 받길 기원하고 있다. 실제 '김과장' 속에도 '나 상 받을건데?'라는 남궁민의 대사가 있었다. "그 부분이 기사화가 돼서 깜짝 놀랐는데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나 상받을 건데?'라고 말한 것이다. 어느 순간 그게 '대상'이라고 바뀌어 부담스럽다. 그저 농담이다. 그 대사를 준호도 잘 받고, 감독님도 '오바 아니냐'고 물어보니 하라고 하셨다. 난 이미 최우수상 받았었다. 대상은 주시면 좋게 받고 정말 기쁘겠지만 난 아직까지 이것보다 훨씬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에 상 욕심은 전혀 없다. 다만 준호와 베스트 커플상은 욕심난다. 하하."

(인터뷰③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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