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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끝내기…두산, 9회말 역전극으로 LG 울려

기사입력 2008.06.07 21:05 / 기사수정 2008.06.07 21:0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두산이 9회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한지붕 두 가족' LG를 이틀 내리 울렸다. 히어로는 고영민과 김동주였다.

두산은 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2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기적 같은 4-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시즌 30번째 승리(24패)를 기록하며 이날 부산에서 SK에 0-2로 패한 롯데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은 후 나흘 만의 2위 복귀다. 3연패에 빠진 LG는 두산전 3승 8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말 선두 이대수가 우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대타 안경현이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쳐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대주자 이종욱은 2루를 훔쳤다. 전상렬이 삼진 아웃돼 2사가 됐지만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고, 이어 고영민은 볼카운트 2-2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타의 주인공은 김동주였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김동주는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 유리한 입장에 선 뒤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 3시간 42분의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시즌 9호, 통산 685호 끝내기 안타.

LG는 0-2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2사 후에는 박경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옥스프링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개를 남겨두고 점수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장염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잠시 빠진 옥스프링은 6회부터 구원 등판해 호투했지만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결승 득점으로 이어져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같은 경기는 팀에 큰 힘이 된다. 매우 값진 승리였다"고 기뻐했고, "양 팀이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끝내기 결승타를 기록한 김동주는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상대 투수 정재복의 컨트롤이 흔들린 덕분에 볼카운트가 유리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팀은 8일 경기 선발로 이혜천(두산)과 봉중근(LG)을 각각 예고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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