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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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걸' 허유미가 전하는 잉글랜드v미국 친선경기

기사입력 2008.06.07 14:33 / 기사수정 2008.06.07 14:33

허유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유미 기자]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허유미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잉글랜드 현지에서 프레미어리그 경기후기, 사진, 그리고 잉글랜드 축구문화에 대해 많은 정보 올려 드릴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첫 번째 경기 후기 시작해볼까요?

바로 제가 지난 4월28일 수요일 저녁에 갔던 잉글랜드 vs 미국 친선경기였습니다.

이제 유로2008 대회가 서서히 다가올수록 영국 현지 팬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지만,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실력이 조금씩 낳아지는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잉글랜드 축구의 중심 웸블리 스타디움. 역시나 많은 축구팬이 몰렸고 Olympic Way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습니다.

경기장에 허겁지겁 들어가니 선수들은 벌써 웜업(준비운동)중 이더라고요. 경기전 대형화면에 지난번 데이비드 베컴 100번째 경기를 축하하는 영상이 나오자 관중의 환호소리는 굉장했습니다. 시간은 흘렀어도 베컴의 인기는 여전한가 봅니다.

트레이닝중인 선수들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수많은 잉글랜드 스타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제라드, 램파드, 루니, 베컴, 테리 등등…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장 안에는 많은 관중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U-21 대표팀 감독 스튜어트 피어스의 지시를 따르는 리오 퍼디난드, 프랭크 램파드와 데이비드 베컴 사진-허유미]





[18명의 후보선수중 하나였던 아스톤 빌라의 에슐리 영 사진-허유미]



[웜업중인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사진-허유미]



경기시작 10분 전에 양팀 국기가 나오고… 양팀 선수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를 부르기 전에 보비 찰튼이 전해주는 1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선물을 받은 데이비드 베컴은 관중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흐뭇해하는 모습이었죠.

카펠로 감독은 친선경기마다 주장완장을 각각 다른 선수에게 전하시고 계시는데 이날의 주장은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 첼시의 존 테리였습니다. 오랜만에 주장완장을 차고 있는 테리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팬들은 존 테리의 응원가를 우렁차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잉글랜드 국가가 흘러나오고…

저는 제 좌석에 미리 놓여 있었던 clapper(카드섹션)을 들고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관중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clapper를 들면 대형 영국국기가 만들어지더군요. 항상 화면에서만 봤던 건데 직접 경험해보니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경기 시작전 양팀 국기 사진-허유미]



[경기전 램파드, 루니, 브라운과 베컴 사진-허유미]



[경기전 잉글랜드 선수들 모습 사진-허유미]



[경기 시작전 단체사진 찍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진-허유미]

드디어 경기가 시작하고…

7만 8000명의 관중의 함성 속에서 경기는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친선경기였으니 웸블리가 매진이 안됐었습니다. 9만 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에 빈자리도 많이 보였어요.

전반엔 투톱으로 루니랑 포츠모스의 저메인 데포가 뛰었는데, 진짜 아쉽게 놓치는 기회도 몇 번 있었어요.

경기내용으로 봐서는 잉글랜드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별로 해드릴 얘기가 없네요. 골이 하나 들어간 줄 알고 다들 '와~'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골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오프사이드였는지, 파울이었는지……골이 들어가기나 한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

어쨌든 진짜 첫 골은 바로 잉글랜드였는데요.

베컴의 트레이드마크 프리킥이 날아가는 순간, 주장 존 테리가 머리로 헤딩 슛~~!

골 네트를 흔들 때는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줬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테리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됐을 거 같아요.



[경기중인 웨인 루니와 클린트 뎀시 사진-허유미]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글렌 존슨과 데이비드 벤틀리 사진-허유미]



[경기중 웨인 루니와 피터 크라우치 사진-허유미]



[프리킥 준비중인 잉글랜드 선수들 사진-허유미]



[첫골을 터뜨린 주장 존 테리를 축하해주는 잉글랜드 선수들 사진-허유미]

후반전을 위해 선수들이 나오는데…

어라? 베컴이 어디 갔지?

피치사이드에 보니까

벤틀리가 서있네요. 사람들은 베컴이 교체되는 것이 확인되자 아쉬움에 '아……'

그래도 요즘 벤틀리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주더군요. 이곳에선 그를 '베컴 후계자라고 불러요.


[베컴의 후계자라 불리는 데이비드 벤틀리 사진-허유미]

교체로 후반에 게러스 배리가 등장하자마자 터진 두 번째 골~
배리의 재치있는 패스를 제라드가 문전 앞에서 잘 차 넣었다지요.

아니나 다를까 여유롭게 골을 넣은 제라드. 골 세레모니를 바로 제가 있던 앞에서 했었는데 앞에 사람들이 너무 난리를 쳐서 사진을 한 장밖에 못 찍은 것이 아쉽네요


[두번째 골을 터뜨린 스티븐 제라드를 축하해주는 동료들 사진-허유미]

[미국의 프리킥을 수비하는 잉글랜드 사진-허유미]



[후반전에 교체되어 들어오는 웨인 루니 사진-허유미]

후반 20분 정도 남기고… 관중은 파도타기 작렬♡
처음엔 재밌었는데 5~6번 정도 하니까 슬슬 귀찮아(!)지더군요.

모쪼록 이렇게 해서 경기는 아주 기분 좋게 끝이 났어요.

비록 유로2008 진출엔 실패했지만, 카펠로 감독이 오고 왠지 잉글랜드 대표팀 분위기가 좋네요.

앞으로 제 기사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이상 런던에서 허유미였습니다!



[2-0으로 끝난 친선경기 사진-허유미]



[아름다운 웸블리 스타디움의 모습 사진-허유미]



허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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