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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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찍고 빅리그로①] 비야, 이적을 위한 절호의 기회?

기사입력 2008.06.07 16:05 / 기사수정 2008.06.07 16:05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유형섭 기자]  유로 2008은 빅리그로의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만의 기회의 장이 아니다. 

'완벽한 구단'으로의 이적을 노리는 선수들의 기회의 장이기도 한데, 그 주인공이 바로 다비드 비야다. 

무너질 대로 무너진 발렌시아를 위해 뛰어주던 다비드 비야, 허나 구단의 부채와 함께 투자에 비해 매우 저조한 07/08시즌의 성적으로 인해 구단은 선수를 방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 주인공이 다비드 비야라는 소문이있다. 

비야에게 있어 유로 2008은 평소 스페인축구를 접해보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한껏 자랑할 수 있을 계기이자 이적과 관련하여 매우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비야가 유로 2008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히기 위해선 먼저 주전공격수 토레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작고 빠른 몸을 이용한 뛰어난 2선 침투능력과 함께 뛰어난 테크닉과 골키퍼를 멍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슈팅력이 주무기인 선수가 바로 비야다. 그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섀도우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도 능숙히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지만, 약한 몸싸움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라리가에서 몸싸움은 좋지만 테크닉에서 버티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던 토레스가 '스페인 축구를 하는 EPL팀' 리버풀로 이적하여 피지컬을 통한 대인마크를 주로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것처럼 피지컬을 중요시하는 현대 축구에서 비야의 약한 몸싸움은 토레스에게 주전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비야가 토레스가 제치고 유로 2008의 스타가 되기 바란다면 결국 피지컬적인 면보다는 수비진들을 흔들 수 있는 테크닉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고 그것이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의 선택을, 빅리그의 강팀들의 선택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유로 2008, 비야에겐 발렌시아에서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대회다.  팀의 부진, 구단의 부채등 여러 가지상황이 비야에게 안 좋게 작용하였고, 발렌시아를 위해, 자신을 위해 엄청난 이적료로 팀을 떠나는 것이 괜찮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비야를 데려온 것이고, 비야 역시 발렌시아라는 구단 자체에 충성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적가능성을 벌써 부터 언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비야거  과연 팀의 에이스로서 발렌시아를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것인가 아니면 거대 자본으로인하여 이미 완성되어 있는 ‘최고의 구단’에서 ‘최고의 선수’로 뛰게 될 것인가.

이 이야기는 유로 2008에서 그의 활약을 보고 다시금 토론해야 봐야 할 것이다.

[사진=다비드 비야 (C) 엑스포츠뉴스 김주연 기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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