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06 21:10 / 기사수정 2008.06.06 21:10
(짝!짝!짝!짝!) 함께해요 (짝!짝!짝!짝!) 인천!!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인천 서포터즈의 주도로 3만 3천여 명의 관중의 함성 소리가 문학을 덮는다.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으로 인해 휴식기에 접어든 2008 K-리그. 팬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한-일 교류 축구 경기를 개최했다. 상대는 일본 J-리그 소속의 감바 오사카. 이미 문학에서 두 차례 맞붙었던 양 팀은 오늘(6일) 3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 매운 3만여 명의 관중, 평소와 달리 서포터와 관중은 하나가 되어 인천을 외치고 있었다.
드라간의 발끝에서 떠난 볼은 전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준영의 머리에 그대로 연결되었고 이는 곧 인천의 선취골로 연결되었다.
이준영의 선취골이 터지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오른다.
이후 더욱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에 나선 인천. 그러나 전반 44분 감바에 그만 동점골을 내주고 만다. 선취골을 넣었을 때와 달리 분위기는 침울하다. "괜찮아 괜찮아"여기 저기서 인천을 격려하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팬들의 마음을 알아차린 장외룡 감독도 후반 들어 특급 공격수 라돈치치를 투입 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에 불구하고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아 무언가 아쉬웠지만 관중석은 축제 분위기였다. 인천 서포터즈의 주도로 응원과 파도타기가 진행되자 팬들은 경기가 박진감 넘치지 않아도 즐거워했다.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남다른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인 인천 공격수 이준영이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이준영은 인터뷰에서 "장외룡 감독님과 경기 전 준비를 많이 했다. 이미지트레이닝을 중점으로 경기를 많이 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한다"며 "후반기에 더욱 강한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준영은 선취골 이후 은퇴하는 선배 이장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해주었다. 골을 넣고 선수들과 준비한 이장관의 유니폼을 인천 서포터 앞에 가지고 가서 선배의 은퇴를 축하해 주었다. 그는 "오늘 누가 골을 넣든 장관이 형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는데 주인공이 내가 되어 기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니시노 감독
니시노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후반전에 외국인 선수의 투입으로 인천의 공격이 다양해졌다"며 "덕분에 우리가 압도하는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로 변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일본에서 직접 한국으로 취재온 일본 기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2년간의 선수생활을 뒤로하고 현역 은퇴를 신고한 이장관, 그는 "행복했고 만족한다. 12년 동안 350여 경기를 뛰면서 어린 선수들에 비해 체력에서도 달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장관은 이후 용인대 코치로 활약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장외룡 감독은 "훌륭한 선수를 좋은 클럽에서 은퇴하게 해주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흐렸지만, 이장관은 곧바로 "아닙니다. 인천처럼 훌륭한 팀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장외룡 감독은 "좋은 지도자가 되어라"라며 이장관을 격려했고, 이장관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스승의 격려에 답했다.
한편, 장외룡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휴일을 맞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한다" 라며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며 "전반기에는 선수들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진했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대화로 서로 이해해 나가고 있다.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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