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삼성이 베테랑 이상목의 호투와 최형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0승(26패) 고지에 오르며 3위 두산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최근 3연승을 마감한 LG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상목과 정찬헌의 역투 속에 팽팽하게 진행되던 0-0 투수전은 큼지막한 홈런 두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6회초 1사 후 박석민의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와 채태인의 볼넷을 묶어 찬스를 잡았고,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려 3-0으로 성큼 앞서갔다. 곧이어 진갑용은 좌월 솔로 홈런(105m)으로 다시한번 정찬헌을 두들겨 쐐기점을 뽑아냈다.
이상목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6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LG는 0-4로 뒤진 7회말 선두 안치용의 좌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페타지니의 좌중간 2루타, 손인호의 좌익수 앞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조인성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LG는 8회말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1점을 더 따라갔지만 9회에 투입된 '돌부처' 오승환에게 3자 범퇴로 물러나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7이닝동안 볼넷 없이 안타 3개만을 내주며 2실점(2자책)한 이상목은 시즌 5승(3패)째를 신고하며 5월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목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포크볼,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1990년에 삼성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이상목은 이날 승리로 통산 99숭(119패)째를 올려 100승 고지에 한걸음만을 남겨 놓게 됐다.
[사진 = 삼성 라이온스 제공]
이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