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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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일라이, 후회없는 선택이 만든 행복

기사입력 2017.04.06 16:5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일라이의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용기있는 선택이 밝혀졌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아들 민수의 돌을 앞두고 미리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한 일라이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장난감을 들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어가며 고군분투하며 좀처럼 웃지 않는 민수를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 하지만 이제 막 10개월 차에 접어든 민수는 서는 것도, 앉는 것도 아직 서툴러서 혹시라도 다칠까 촬영 내내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고 이에 아기가 좀 더 큰 한달 뒤로 촬영을 미루기로 했다.

집에 돌아온 일라이는 곧바로 육아 특훈에 돌입했다. 아기가 지쳐서 보채는데도 조바심내하는 일라이의 모습에 답답해 하던 아내 지연수는 “아기는 혼자 터득할 힘이있다. 우리는 지켜봐주기만 하면 된다”며 조곤조곤 타일렀다.

알고보니 일라이의 조급함 뒤에는 “해외 공연으로 자주 집을 비우니까 뭐라도 해주고 싶다”는 아빠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있었던 것. 이런 일라이의 짠한 모습은 바쁜 직장일, 잦은 출장등으로 아기가 훌쩍 자라는 과정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아빠들의 심경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결혼과 임신사실을 비밀로 해야했던 일라이 부부의 숨겨진 사연이 처음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쓰럽게 했다.


아내 지연수는 임신사실을 숨겨야 했기에 병원도 함부로 갈 수 없었다. 때문에 초음파 검사도 받지 못한채 “아이가 오늘 살아있는지 확인하려고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다”며 비밀 결혼과 임신에 한없이 불안해야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아내의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일라이는 아내가 잘때 몰래 자신의 SNS에 임신과 결혼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수한 일라이의 후회없는 선택은 지금의 더없이 소중한 가족을 낳았고 그를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다시 살게했다.

일라이 외에도 이날 ‘살림남2’에서는 백일섭과 정원관까지 세 명의 스타 살림남이 가족과 함께 했던 조금은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소주 먹으러가자”고 서툴게 표현한 백일섭은 부자지간에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고, 정원관 부부는 때늦은 신혼여행은 비록 실수투성이였지만 작게 핀 봄 꽃에도 마음껏 설레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살림’의 사전적 정의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요란한 요리 한번, 어쩌다 설거지 한번 도와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가족과 일상 속 행복을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살림남2’에서는 이번 에피소드들을 통해 때론 그저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눈을 떼지 않고 사랑스럽게 지켜보는 일도,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는 순간도 모두가 ‘살림’이고 ‘사랑’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다.

‘살림하는 남자들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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